국토부-중기부, 자율주행 中企 ‘스케일업’ 손잡았다

자율주행 데이터 공유·유망 중기 발굴·육성 협력

카테크입력 :2020/06/24 14:32    수정: 2020/06/25 04:16

국토부와 중기부가 자율주행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스케일업 지원을 위해 손을 잡았다.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왼쪽)과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자율주행 분야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협약서에 사인을 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자율주행 스케일업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자율주행 분야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협력 사항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국토부와 중기부는 자율주행 관련 데이터 공유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공동으로 발굴·육성해 사업화를 연계 지원하기로 했다.

자율주행 관련 실증데이터를 공유하고 표준화된 형태로 제공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마련해 자율주행 전용시험장(테스트베드)에서 수집된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고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통한 자율주행 관련 서비스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와 중기부는 자율주행 관련 공모전이나 중소기업 지원사업 등 부처별로 운영 중인 프로그램을 연계해 공동 기획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국토부는 서비스 아이디어 공모전에 중소기업 특화 분야를 신설하고 중기부는 중소기업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할 때 자율주행 기업에 가산점을 적용할 계획이다.

두 부처는 또 자율주행 핵심 요소 기술 수준을 공동 분석하고 기술단계별 맞춤형 정부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토부의 응용기술 R&D와 중기부의 사업화 R&D 간 연속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전용시험장과 실험시설 무상 제공을 확대해 신기술 개발을 지속해서 지원한다.

중기부는 사업화를 위한 멘토링, 정책자금 등을 연계해 연구개발 성과물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업무협약 후 열린 전문가 토론회에서는 우수 중소기업 사례발표와 전문가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허건수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자율주행차 관련 기업이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신기술 및 신규 사업 기술개발 투자를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 교수는 이어 “바이러스 공포로 관심도가 높아지는 무인 배송 분야 등 새로운 시장에 정부의 효율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과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자율주행 스케일업 컨퍼런스에 참석한 업계와 기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장은 “자율주행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자율주행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정부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자율주행 서비스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토부와 중기부는 이날 콘퍼런스 토론내용과 기업 건의를 업무협약 세부 추진 방향에 반영하고 지속적인 협업으로 자율주행 관련 분야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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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명수 국토부 제2차관은 “자율주행 세계시장 선도를 위해 자율주행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스케일업은 필수”라며 “국토부는 제도완비와 인프라구축을 넘어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자율주행 실증데이터를 활용한 시장은 미래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으로 선점 주체에 따라 시장 판도가 형성될 것”이라면서 “실증데이터를 유망 벤처와 스타트업에 제공해 혁신성장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