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AI원팀, 내실 다질 때…구체적 성과에 집중”

LG전자·LGU+로 협력체 완료…넷플릭스 제휴엔 “대답 곤란하다”

방송/통신입력 :2020/06/24 13:30    수정: 2020/06/24 17:21

구현모 KT 대표가 인공지능(AI) 분야 산학연 협력체인 ‘AI 원팀’에 대해 “(확대보다는) 내실을 다질 때”라고 말했다. 외연을 확장하기 보다 현재 참여 중인 기업·기관과 협력을 강화.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4일 서울 태평로에서 열린 ‘보이스피싱 예방 현장 방문’에 참석한 구현모 사장은 AI 원팀에 네이버가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더 이상은 AI 원팀에 참여하는 기업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까지 갖춰진 팀을 가지고 내실을 다질 단계”라고 강조했다.

KT가 주축이 돼 꾸려진 ‘AI 원팀’은 AI 생태계 조성, AI 인재 양성 등을 통해 AI 1등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월 출범했다. 이달 초 LG전자와 LG유플러스가 동참하면서, 현재 ▲KT ▲LG유플러스 ▲LG전자 ▲현대중공업그룹 ▲KAIST ▲한양대 ▲ETRI 등이 참여하고 있다.

24일 서울 태평로에서 열린 ‘보이스피싱 예방 현장 방문’에 참석한 구현모 KT 사장의 모습

이날 구현모 사장의 발언은 이용자 데이터 확보에 유리한 포털 사업자의 ‘AI 원팀’ 참여 가능성을 배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수의 이용자 접점을 확보하고 있는 포털 사업자는 AI 고도화의 필수인 데이터 수집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최적의 파트너로 여겨진다. 이는 AI 원팀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SK텔레콤 중심의 ‘AI 연합’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AI 동맹에 각종 단말을 확보한 삼성전자, 대형 포털 사업자인 카카오를 파트너사로 삼았다.

KT는 LG유플러스와 LG전자의 참여로 AI 원팀의 라인업이 갖춰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참여 기업과 협력을 강화해 목표했던 성과 창출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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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AI 원팀 참여기업 및 기관은 ▲AI 역량 기반 사회적 이슈 해결 기여 ▲보유기술 및 경험 공유를 통한 AI 역량 강화 ▲제품, 서비스, 솔루션 분야의 AI 경쟁력 향상을 통한 사업성과 창출 ▲산학연을 연결하는 AI 인재양성 플랫폼 구축 등을 위해 협력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구현모 사장은 넷플릭스와 연내 제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대답을 아꼈다. 구현모 사장은 “(넷플릭스) 제휴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