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 제조업 전 분야 보급

산업부, 로봇 활용 표준공정모델 실증 프로젝트 출범

산업부가 지난해 개발한 14개 로봇 활용 표준공정모델을 제조 전 분야에 보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 실증 프로젝트 출범식’을 개최하고 로봇 활용 표준공정모델을 기반으로 제조산업 전 분야 로봇 보급에 착수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개발 완료한 14개 로봇 활용 표준공정모델을 제조현장에 적용해 검증하는 실증 프로젝트 착수행사다. 이날 실증에 참여하는 기업과 연구기관, 지원기관은 성공적인 실증 프로젝트의 수행을 위한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종업원 1만명 당 산업용 로봇 설치대수를 의미하는 로봇 밀도가 2018년 기준 774대로 싱가포르(831대)에 이어 세계 2위지만 자동차나 전기전자 분야에 편중돼 근무환경이 열악한 뿌리 산업 등으로 로봇 활용이 확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22일 물류 서비스 로봇 개발 기업 트위니를 방문, 천홍석 트위니 대표로부터 자율주행 물류로봇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산업부는 로봇 활용이 가능한 이송·적재, 탈착 등 6개 공정을 뿌리·섬유·식음료 등 로봇 활용이 미흡한 업종을 대상으로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우선적으로 로봇도입이 필요한 108개 공정을 선별했다.

로봇 활용 표준공정모델은 2019년 14개를 시작으로 올해 23개를 개발하고 있고 2023년까지 순차적으로 108 모델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표준공정모델 적용대상이 되는 공정은 단순반복 업무, 안전사고 노출 업무, 근골격계 질환 유발 업무 등 작업자가 기피하는 공정”이라며 “로봇을 활용하면 공정시간을 단축해 생산성을 높이고 노동강도를 줄이거나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로봇 활용 표준공정모델 실증 프로젝트’는 로봇 활용이 가능한 공정을 중심으로 표준공정모델 개발, 공정개선 컨설팅, 실증보급, 재직자 교육 및 협동 로봇 안전 인증 등의 패키지 지원을 포함한다.

14개 표준공정모델을 제조현장에서 실증하는 뿌리, 섬유, 식음료, 자동차 산업 분야 60개 기업은 앞으로 6개월 동안 생산현장에 해당 표준모델에 따른 로봇 활용 공정을 구축(1개사당 평균 5대)해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로 인한 기업부담 완화를 위해 로봇도입비용 지원을 기존 50%에서 70%로 높였다.

이날 행사에서 로봇산업진흥원과 자동차연구원 등 6개 연구기관은 업무협약을 맺고 ‘제조혁신지원단’을 발족, 표준모델개발, 실증참여기업 지원 등 실증 참여기업이 로봇을 활용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개최된 실증 참여기업 간담회에서는 표준모델 도입배경과 기대효과, 현장 애로사항 등을 논의하고 제조 로봇 도입기업과 로봇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했다.

최남호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제조현장에 로봇을 활용하는 것은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제조현장의 비대면화를 위한 시대적 요구”라며 “최근 환경변화를 고려해 표준모델 개발을 가속화하고 다양화해 로봇 보급이 제조산업 전 분야로 확산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