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20] 애플 앱스토어, 검수없이 바로 버그 수정

앱 개발자와 소통 위해 개발자 포럼도 연내 구축

컴퓨팅입력 :2020/06/23 15:40    수정: 2020/06/23 15:45

애플 앱스토어에 올린 앱의 버그를 수정하기 위해 빌드 검수를 신청하고 기다릴 필요가 없어질 전망이다. 개발자가 앱스토어의 가이드라인에 이의를 제기할 방안도 마련된다.

애플이 22일 오전(이하 미국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20을 통해 새로운 개발 환경과 정책을 공개했다.

애플은 신규 맥OS인 빅서와 애플 실리콘 등 앞으로 선보일 시스템을 위해 개발 기능을 확대하고 편의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앱 개발자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도 마련한다.

먼저 앱스토어의 앱 검토 프로세스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올여름 마련될 예정이다.

애플의 신규 통합개발환경 엑스코드(이미지=애플)

이를 통해 개발자는 앱스토어에 등록 신청한 앱이 가이드라인을 통과하지 못했을 경우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또한 기본 가이드라인 자체의 불합리함 등에 대해서도 지적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법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앱스토어에 출시한 앱의 버그 수정을 바로 실시할 수 있게 된다.

버그 수정을 위해 빌드 검수 신청을 하고 심사 통과를 기다릴 필요가 없어진 만큼 보다 빠른 이용자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애플은 WWDC20 기간 동안 모든 플랫폼의 애플 개발자 커뮤니티를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버전 앱스토어 랩을 출시한다. 앱스토어 랩에선 새로운 앱스토어 기능 및 운영 정책 등에 대한 정보가 제공될 예정이다.

애플은 26일까지 개발자를 대상으로 애플 앱스토어 개발자 서비스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개발자 간에 피드백을 공유할 수 있는 개발자 포럼도 연내 만들 계획이다. 애플은 해당 포럼에 게시되는 개발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앱스토어 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통합개발환경인 엑스코드12는 빅서에 맞춰 제작돼 코드 라인을 변경하지 애플 실리콘이 적용된 새로운 맥과 인텔 CPU를 포함한 유니버셜 앱 개발을 지원한다. 애플 실리콘과 인텔 CPU용 앱은 하나로 묶어 번들처럼 개발하거나 테스트 할 수 있다.

시각적인 편의성을 위해 코드완성 기능이 간소화됐으며 네비게이터는 글꼴 크기를 변경할 수 있다. 새로 추가된 문서탭을 사용하면 작업 공간 내에 작업 파일 탭을 간단하게 만들 수 있으며 열린파일을 추적할 수 있다.

프로젝트를 열면 자동으로 앱을 업데이트하는 기능이 추가 됐으며 배터리 사용시간, 앱 실행시간 등 각 앱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한번에 볼 수 있도록 디자인이 변경됐다.

결제 등 비즈니스 관련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스토어킷 도구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를 활용해 맥 로컬 환경에서 구독 설정, 인앱구매, 및 환불까지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스토어킷은 구매 워크플로 테스트를 자동화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비롯해 통해 개발자가 앱에서 고객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구독 갱신 이벤트 및 환불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앱스토어 서버 알림 기능도 제공한다.

스위프트UI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으며 기존 스위프트UI 코드를 엑스코드12로 쉽게 가져올 수 있도록 개선됐다.

새로운 라이프사이클 관리 API는 전체 앱을 스위프트UI에서 작성하고 모든 애플 플랫폼에서 해당 코드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이패드, 아이폰, 맥에서 위젯을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위젯 플랫폼도 스위프트UI에 내장됐다.

이 밖에도 협업을 위해 다른 개발자와 스위프트UI 뷰를 공유할 수 있으며 엑스코드라이브러리 퍼스트클래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이패드 앱을 맥 앱으로 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맥 카탈리스트는 새로운 API가 추가됐다. 아이패드 앱의 해상도를 맥OS에 맞춰 조절하거나 맥 인터페이스로 앱을 제어할 수 있다.

또한 맥 카탈리스트로 전환한 맥 앱스토어를 통해 175개국에 출시할 수 있으며 인앱결제도 그대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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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반 앱 개발을 위한 신규 기능도 선보인다. AI 모델 배포 및 암호화를 위한 코어 ML 도구를 추가하며 기계학습 모델 구축을 위한 앱인 크리에이트ML에 새로운 ML 템플릿과 학습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비전 및 자연어 처리를 위한 추가 API를 제공한다.

애플의 필 실러 월드와이드 마케팅 부사장은 “앱스토어의 생태계는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역동적이며 성공적이지만 우리는 더 나은 것을 만들기 위해 함께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를 위해 온라인 앱스토어랩을 출시하고 개발자 설문조사를 확대하며 개발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