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20] 애플, 사용자 데이터 수집 내역 알려준다

신규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 공개

컴퓨팅입력 :2020/06/23 13:15

애플 기기와 앱스토어에서 앱들이 정보를 수집하거나 추적할 경우 이용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허가를 받는 과정이 추가된다.

애플은 22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 2020'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iOS·맥OS 새 업데이트 기능을 공개했다.

■앱이 수집하는 사용자 정보 내역 공개된다

애플은 각 앱들에 대해 수집하는 사용자 데이터를 공개하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융 정보, 위치, 구매 정보, 접속 기록, 사용자 식별자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웹 상에서 사용자를 추적하는 데 사용하는 데이터 유형도 사용자에게 알려야 한다. 앱의 접근 정보와 사용자 식별자, 위치 등이다.

(출처=미국지디넷)

애플은 이같은 정보를 앱스토어 내 앱 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사용자는 해당 정보를 참고해 각 앱들이 불분명한 이유로 데이터를 수집하는지를 판단하고, 데이터를 과다 수집하는 앱에 대해 인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출처=미국지디넷)

■다른 앱 사용 정보 수집 시 사용자 허가 받아야

특정 앱이 다른 앱 사용 내역을 추적하는 것도 제한된다. 사용자에게 허가를 받아야 이런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진다.

(출처=미국지디넷)

■정밀한 사용자 위치 노출 방지

애플은 연말부터 사용자가 상대적으로 정밀한 위치 좌표 대신 '프록시 위치'를 공유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위치 기반 앱 서비스를 사용하더라도 정확한 사용자 위치는 알 수 없게 하기 위한 조치다.

(출처=미국지디넷)

■카메라·마이크 사용 시 화면에 주황색 점 표시

앱이 카메라와 마이크에 몰래 접속하는 것을 막기 위한 기능도 추가된다.

애플은 이를 스마트폰 화면 상에서 이를 알 수 있도록 표시할 예정이다. 카메라나 마이크가 사용되면 네트워크 신호 아이콘 상단에서 주황색 점이 나타나게 된다.

애플이 카메라, 마이크 등이 사용될 때 이를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출처=미국지디넷)

■사파리에서도 사용자 추적 여부 알려줘

애플은 올해 가을 경 맥용 브라우저 '사파리'에 개인정보 기능이 업데이트될 것이라고 알렸다. '프라이버시'라는 이름의 새 버튼이 툴바에 추가된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방문한 사이트에서 나타나거나 차단된 추적 스크립트들을 보여준다. 해당 사이트가 방문자 데이터를 추적하는지를 알려준다는 것이다. 크롬, 파이어폭스, 엣지 등 타 브라우저에서는 이미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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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 '프라이버시' 기능. (출처=미국지디넷)

■애플 계정으로 'SSO' 2억번 사용됐다

지난해 WWDC에서 애플 계정 기반 싱글사인온(SSO) 기능 '사인 인 위드 애플'을 소개했다. 이번 WWDC에서 애플은 사인 인 위드 애플의 이용 현황도 공개했다. 애플에 따르면 현재 해당 기능은 타사 앱에서 2억개 이상의 계정을 만드는 데 사용됐다.

사인 인 위드 애플.(출처=미국지디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