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운전면허증' 넣고 다니는 시대 열렸다

이통 3사.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 서비스’ 출시

방송/통신입력 :2020/06/23 09:48    수정: 2020/06/23 17:22

국내 이동통신 3사가 ‘패스(PASS)’ 앱을 활용해 온·오프라인에서 자신의 운전 자격과 신분을 증명하는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내놓는다고 23일 밝혔다.

‘패스 모바일운전면허’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임시 허가를 획득한 서비스로, 국내 최초로 디지털 공인 신분증을 상용화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오는 24일 정식 출시되는 이 서비스는 사용자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 1대에 1개의 통신사를 통해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QR코드와 바코드가 표출되는 화면에 캡처 방지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한다.

이동통신3사가 ‘패스 모바일운전 면허확인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기본 화면에는 운전면허증 사진, 인증용 QR코드 바코드만 노출돼 생년월일·주소 등 개인정보의 불필요한 노출을 최소화했다. 인증 화면 위에 상시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적용해 QR코드·바코드 캡처를 차단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코드를 초기화해 도용에 따른 위험을 낮췄다.

이통3사는 개인정보 보호 및 위·변조 방지를 위해 다양한 첨단 ICT 보안기술을 활용했다. ‘패스’ 앱에 운전면허증 등록 시 본인 회선 명의 인증과 기기 점유 인증을 거치게 된다. 운전면허증 사진과 면허번호, 식별번호의 진위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패스’ 서비스와 경찰청 운전면허 시스템을 연동해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에 등록된 실제 면허증 사진이 앱에 등록, 타인의 사진이나 정보로 면허증을 위·변조하려는 시도를 차단할 수 있다.

패스 앱 내 모바일운전면허증 표시 화면.

등록된 운전면허증의 모든 정보는 사용자의 스마트폰 내 안전영역에 암호화돼 보관된다. 이통3사는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자연인을 식별할 수 없는 최소한의 개인 식별 정보만을 저장·관리해 개인정보 오용 우려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는 우선 전국 CU편의점, GS25편의점 전매장에서 미성년자 확인을 위한 신분증으로 활용된다. 오는 7월부터는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에서도 운전면허증처럼 사용할 수 있다.

경찰청은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를 교통경찰 검문 등 일선 경찰행정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비대면 이용 신청이 잦은 렌터카 및 공유 모빌리티 업계 역시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 서비스’의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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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운전면허 확신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이동통신 가입자는 패스 앱을 내려받거나, 기존에 내려받은 앱을 업데이트하면 된다.

이통3사는 “이번에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전국 단위 디지털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며 “향후 활용 분야를 지속 확대해 ‘패스 모바일운전 면허확인서비스’가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급증한 비대면 본인확인 및 모바일 금융거래 등에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