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장관 “로봇도 구독시대…규제 ↓, 현장 실증 ↑ ”

물류 로봇 기업 트위니 방문…“비대면 경제 견인 마중물” 강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방역로봇, 교육로봇 등 수요자가 로봇을 직접 구매·운영하기보다 구독 형태 로봇 활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22일 물류 서비스 로봇 개발 기업 트위니를 방문, 천홍석 트위니 대표로부터 자율주행 물류로봇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성 장관은 이날 대전 유성구 소재 물류 로봇 제조업체 트위니를 방문해 “하반기부터 제조로봇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용형태를 고려한 리스·렌탈 사업모델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성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방식이 확산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 활용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비대면 경제를 견인하는 마중물로서 로봇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월드로보틱스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물류로봇 시장은 2018년 36억5천만달러에서 2022년 224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비대면 방식이 중요해짐에 따라 물류 로봇 분야 성장세가 더욱 가속할 전망이다.

트위니 측은 이날 자율주행기술, 대상추종기술 등 물류로 로봇의 핵심기술 확보와 더불어 병원 물류, 창고 물류, 매장 물류 등 다양한 수요처 환경을 고려하기 위해 병원, 대형마트, 물류센터 등과 제품 현장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위니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는 기존에 접하지 못한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기 때문에 기업 노력만으로는 초기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다”며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성 장관은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 활용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개발·실증·규제 혁파·금융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기업 수요에 따라 품목·기업별로 진행해오던 로봇 분야 실증사업을 강화해 산업단지, 특정 업무지역 등 실증거점을 기반으로 하는 대규모 실증사업을 통해 로봇 활용 확산 기반을 조성해 다양한 로봇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구현능력을 보유한 전문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장 문제 해결형 로봇개발·보급을 위해 수요자 중심 로봇 생태계를 구성할 수 있도록 서비스 분야에서 로봇기술개발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로봇 수요자, 공급자, 전문가가 함께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 모델을 도출하고 최적의 로봇을 개발·보급하는 수요자 중심의 실증보급사업을 추진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트위니를 방문, 문전일 로봇산업진흥원장(맨 왼쪽), 천홍석·천영석 트위니 공동대표와 로봇 보급활성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산업부는 제조 로봇 분야에서 추진 중인 108개 로봇 공정 표준모델 개발과 보급을 애초 목표보다 조기에 완료할 계획이다.

규제 혁파에도 나선다. 물류·의료·감시 안전·가정서비스·상업 등 각 분야 로봇 수요·공급기관을 비롯해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규제 혁파를 위한 협의체를 운영한다.

안전·데이터·개인정보 등 로봇 활용 시 대두되는 근본적인 문제부터 시급하게 해결이 요구되는 개별 사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논의를 통해 연내 로봇 분야 규제 혁파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로봇도입에 따른 초기투자비용이 로봇 보급에 어려움을 초래함에 따라 하반기부터 제조로봇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용형태를 고려한 리스·렌탈 사업모델을 개발해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방역 로봇, 교육로봇 등 수요자가 로봇을 직접 구매·운영하기보다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해야 하는 경우에는 ‘구독’ 형태 로봇 활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수립한 제3차 지능형 기본계획을 따른 정책과제를 충실히 실행하되, 최근 환경변화를 고려한 정책 방향과 업계 의견을 추가로 반영해 코로나 이후 시대 로봇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