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현황을 보면 포화 상태이지만, 시장을 세분화해서 보면 기회가 있다. 가구 내 인터넷 소비가 개인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맞춤형 초고속 인터넷 상품을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삼을 것이다.”
22일 서울 광화문 소재 KT스퀘어에서 열린 ‘기가 와이(GiGA Wi)’ 출시 간담회에 참석한 이성환 KT 5G/GiGA사업본부장은 이같이 말했다. 국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약 2천205만명으로 포화상태에 가깝지만, 소비자 니즈를 고려해 내놓은 신제품 서비스로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KT가 내놓은 신규 상품은 총 3종으로 각각 ▲일반 가정 ▲1인 가구 ▲소상공인 등을 겨냥했다. 우선 일반 가정 내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은 기존 상품과 유사한 가격에 확장된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GiGA Wi 인터넷’이다.
전범석 KT 인터넷/통화사업담당 상무는 “무선 디바이스를 통한 인터넷이 일반화되면서 와이파이가 필수재로 인식되고 있지만, 음영 공간 탓에 무선 인터넷을 마음껏 즐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라며 ”기가 와이는 ‘버디’를 함께 제공해 2대의 AP를 하나로 연결, 어디서나 편리하게 와이파이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1인 가정을 위해서는 IPTV와 와이파이를 결합한 ‘GiGA Wi 싱글 tv’를,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보안 서비스와 와이파이를 합친 ‘GiGA Wi 싱글 eyes’를 각각 내놨다. KT는 그 동안 통신사업자가 소홀했던 1인 가구와 소상공인을 겨냥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전범석 상무는 “20대나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1인 가구 늘고 있고, 이들이 미디어를 소비하는 경향이 높다고 판단해 이를 반영한 상품을 내놓은 것”이라며 “국내 소상공인도 숫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CCTV 상품과 무선 인터넷을 연계하면서도 요금 부담을 낮춘 상품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KT는 신규 상품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5월 기준으로 900만명을 달성한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를 1천명만으로 확대하는데, 신규상품이 공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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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2022년까지 전체 인터넷 신규 가입자 중 GiGA Wi 인터넷 가입자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고, 2022년말에는 GiGA Wi 인터넷 누적 가입자 100만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전범석 상무는 “올해 신규 가입자의 20%가량이 GiGA Wi 인터넷 상품에 가입하고, 2022년에는 이 비중이 5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구 수와 인구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1천만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 의아할 수 있지만, 이용자 니즈에 맞춘 상품을 가성비 있게 내놓음으로써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