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0세대, 저금리 장기화로 핀테크 자산관리에 주목

모바일 앱과 로보어드바이저 통한 자산관리 이용자 늘어

금융입력 :2020/06/22 11:09    수정: 2020/06/22 11:10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자산을 굴리려는 4060세대들이 핀테크에 주목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0~60대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자산관리와 일정 알고리즘에 따라 자산을 배분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를 눈여겨보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투자자문 계약을 맺고,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자산을 투자해주는 핀테크 '에임'의 경우 지난 15일 기준 전 연령층 중 40~60대의 이용 비중이 30.49%로 집계됐다. 20~30대의 이용 비중이 58.66%로 높긴 하지만, 재투자율이나 투자 자산금액에서 40~60대들의 이용이 고무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임이 지난 15일 집계한 연령별 투자금액을 따져보면, 20대의 평균 투자금액은 590만원이며 30대는 850만원인데 비해 40대는 1천170만원, 50대 1천610만원, 60대 2천8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의 평균 투자 금액이 20대에 비해 3.5배 크다.

에임 측은 "1년 단위로 투자한 금액의 1%를 받고 투자자문을 해주는데, 4050세대의 자문 계약 전환율은 20대와 비교할 경우 22%나 높다"며 "매달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오프라인 세미나에서도 4050 세대의 참여율은 평균 40~50%를 차지할 정도로 40대 이상 이용자들의 호응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030세대에게 집중됐던 비대면 자산관리가 전 연령대로 확산되고 금융 환경이 비대면으로 점차 옮겨가면서 은행들도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프라이빗 뱅킹(PB) 지점 방문이 어렵거나 불편한 고객을 위해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을 연결한 화상 자산 관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화상으로 고객과 대면하며 포트폴리오 제안 문서도 서로 동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PB서비스의 비대면을 전격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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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오픈뱅킹 시행으로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금융 자산 외 부동산과 자동차 등 전체 자산 현황을 등록해 관리해주는 마이자산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와 은행업계 관계자들은 "부자들을 타깃으로 한 자산 관리가 지점에서 비대면으로, 특정 연령에서 전 연령으로 넓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자산이 많은 40~60대들의 모바일 친숙도도 높아지고 저금리가 장기화돼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는 시점이라 이들을 겨냥한 비대면 투자자문 등의 서비스들이 성장할 것을 보인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