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이미 알았지만 이를 은폐했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 확진자 발생 통보 이후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지침에 맞는 접촉자 파악과 격리 조치 등을 투명하게 이행했다고도 강조했다.
쿠팡은 지난 18일 자체 운영 중인 뉴스룸에 ‘부천 신선물류센터와 관련된 오해에 대해 설명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먼저 쿠팡은 코로나19 확진자 A씨가 부천신선물류센터에서 5월12일 근무했던 사실을 같은 달 24일 보건당국의 통보 이전까지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A씨는 부천 뷔페 돌잔치 참석자인데, 당시 이태원 방문 학원 강사가 그 사실을 숨기면서 역학조사가 지연되는 바람에 23일에서야 확진이 됐고, 해당 사실을 회사가 통보받은 게 24일이었다는 것이다.
쿠팡은 “A씨가 5월23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므로 쿠팡이 적어도 23일에는 이를 알면서도 24일 업무를 강행했다고 오해하는 것으로 보이나, 보건당국의 통지나 확진자 통보가 없는 상황에서 쿠팡이 사전에 확진자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부천신선물류센터는 개장 당시부터 정부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열감지카메라를 완비했고, 전 직원 대상으로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출근하지 말도록 지속 교육했다. 근무 중 증상이 발현하면 즉시 퇴근 조치를 취해왔다”면서 “코로나19 확진자들 중 40~50%가 무증상 감염자에 해당되기 때문에 위 같은 사업장 노력으로도 감염자의 근무를 완전 차단하기 쉽지 않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쿠팡은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고도 업무를 강행했다는 비판도 부인했다. 방역조치 후 보건당국과 협의해 업무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24일 첫 확진자 파악 후 현장에 출동한 부천시 보건소 방역팀에 의해 확진자가 근무했던 부천신선물류센터 2층과 엘리베이터 등에 대한 방역이 이뤄졌다”며 “방역에 사용된 소독제의 잔류기간 등을 고려해 방역 종료 후 3시간 동안 폐쇄를 거쳐 업무를 재개하는 것으로 부천시 보건소와 협의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쿠팡은 확진자 발생 사실을 통보받은 후 직원들에 대한 고지, 접촉자 파악, 격리 등 필요한 조치를 충실히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통보받은 후 현장감독급 이상의 책임자들과 부천신선물류센터 내에 있던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고지했다”면서 “쿠팡이 23일 확진자 발생을 이미 알았으면서도 은폐했다는 일부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밖에 쿠팡은 방한복, 식당, 락커룸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질병관리본부의 검사 결과 방한복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쿠팡은 “부천신선물류센터는 올 3월2일부터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오후 11시경부터 그 다음 달 오전 1시까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른 방역을 실시해 왔다”면서 “확진자 발생 이전부터 마스크, 손소독제 지급, 열화상카메라 설치, 유증상자 출근 금지와 증상자 즉시 퇴근 등 정부 가이드라인에 제시된 방역 지침을 준수해 왔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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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쿠팡은 마스크 판매가격을 동결한 뒤 5월에만 60억원 손실을 감수하며 1억 장 이상의 마스크를 판매했다”며 “지금까지 100억원의 코로나19 안전 비용을 지출했고 6월에만 110억원의 코로나19 안전비용을 추가로 지출했다.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단기직 직원 2천600 명에게 1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지급했다“고도 덧붙였다.
쿠팡은 끝으로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모범기업으로 거듭나기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