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디지털뉴딜, 경제기반 데이터 댐 건설 작업"

한국판 뉴딜 첫 현장행보…"데이터 모은 뒤 혁신산업·서비스 창출"

방송/통신입력 :2020/06/18 14:11    수정: 2020/06/19 13:38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디지털 뉴딜이 성공한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경제를 다른 나라들보다 앞서가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판 뉴딜 첫 현장행보로 강원도 춘천 더존비즈온 강촌캠퍼스를 방문해 개발자들과 차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뉴딜은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세계 대공황시대 위기극복을 위해 채택했던 정책”이라며 “그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것 중 하나가, 한 축은 노동자들의 권익을 신장하고 복지 제도를 도입하면서 다른 또 한 축은 대규모 공공토목사업을 통해서 많은 일자리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대규모 댐을 건설해서 많은 물을 가두고 모아 수문을 통해 내려보내 어떤 물은 발전에 사용하고, 어떤 물은 농업용수나 공업용수 같은 산업용수로 사용하고, 어떤 물은 식수로 사용하고, 홍수나 가뭄을 조절한다”며 “예산을 투입해 여러해 동안 공사를 하기 때문에 공사 과정에서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완공되면 물을 여러가지로 활용하는 많은 관련 산업들이 생겨나 산업이 부흥하면서 일자리가 생겨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상부에는 물을 가둔 거대한 인공호수가 아름답게 조성돼 유명한 관광지가 되면 관광산업, 숙박업체, 심지어는 카지노 같은 위락업체까지 생긴다”며 “공사기간에 생긴 일자리 때문에 도시가 만들어지고 이후 관광산업이 발전하면서 더 큰 도시가 만들어지는 선순환을 통해서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살리고자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뉴딜이 대공황 당시 뉴딜의 댐 건설 정책과 같은 취지라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디지털 뉴딜은 앞으로 디지털 경제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활용을 최대한 활성화하기 위한 이른바 데이터댐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를 모아 결합, 가공해 만들어진 인공지능이 기존 산업을 스마트화하고, 혁신산업과 혁신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를 살리면서 앞으로 디지털 경제의 기반을 만들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국이 선도형 경제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를 수집하고 표준화하고 가공 결합하는 과정들은 전부 사람들의 작업에 의해 이뤄져야 하기에 많은 일자리 생겨난다”며 “이것이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가운데서 디지털 뉴딜”이라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디지털 뉴딜 추진 단계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관련기사

문 대통령은 “공공과 민간에서 생성되는 많은 데이터들이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개방되는 것이 필요하지만, 개방의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비식별 데이터로 만들어내는 일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경제가 우리 산업을 고도화하고 혁신시키면서 많은 수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겠지만, 그러나 기존의 산업에 종사하는 일자리는 없앨 수 있다”며 “기존의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새롭게 만들어진 일자리로 옮겨드리는 그런 사업들을 국가적으로 병행해나가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