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코로나19 뚫고 성장 지속…1분기 12%↑

애플, 36% 점유 1위…삼성은 화웨이 이어 3위

홈&모바일입력 :2020/06/18 11:56    수정: 2020/06/18 13:5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1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증가했다. 애플은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여전히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17일(현지시간) 올 1분기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해 총 1천43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플워치는 출하량 520만대(36.3%)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화웨이가 210만대(14.9%)를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13% 성장했다. 3위는 삼성전자가 180만대(12.4%)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했다. 4위는 가민(110만대), 5위는 핏빗(90만대)이 뒤를 이었다.

애플워치 시리즈5(사진=애플)

1분기 애플워치 점유율은 전년 동기 점유율인 46.7%보다는 다소 하락했지만, 워치OS 플랫폼은 여전히 가장 큰 규모이며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캐널리스에 따르면 워치OS는 이번 분기 동안 400만명의 신규 활성 사용자를 확보해, 설치 기반으로 추정했을 때 총 7천만명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워치 출하량은 향후 3개월 안에 1억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0년 1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이미지=캐널리스)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3% 급성장하며, 스마트워치 출하량을 2배 이상 늘렸지만 이는 큰 의미 있는 수치는 아닐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P40 시리즈 일부 구매 시 화웨이 워치 GT 2를 무료로 제공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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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북미 시장은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북미 시장의 비중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널리스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아이폰 이용자들이 애플워치보다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을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애플워치에 대한 해외 수요가 1분기 강세를 보여,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의 수요 둔화를 만회했다고 밝혔다.

중국 내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올 1분기 66% 증가해 북미 지역 출하량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신시아 첸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강력한 경기회복과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현지 업체들의 강력한 추진으로 2020년 스마트워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