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스플릿 개막...'롤드컵' 진출 노리는 각 팀의 노림수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T1

디지털경제입력 :2020/06/17 11:05

라이엇게임즈의 MOBA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e스포츠 리그 '2020 우리은행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이 17일 개막한다.

2020 LCK 서머 스플릿 정규 리그 개막전은 샌드박스 게이밍과 아프리카 프릭스, 디알엑스(前드래곤엑스)와 T1의 경기로 진행된다.

2020 LCK 서머 스플릿에는 스프링 스플릿 우승팀 T1을 비롯해 젠지 이스포츠, 디알엑스, 담원 게이밍, kt 롤스터, 아프리카 프릭스, APK 프린스, 한화생명 e스포츠, 샌드박스 게이밍을 비롯해 승강전을 거쳐 새롭게 합류한 팀 다이나믹스 등 총 10개 팀이 출전한다.

정규 리그 1라운드는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2라운드는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다. 한 팀이 다른 9개 팀과 각각 2번씩 3전 2선승의 풀리그제로 대결해 각 팀별로 18경기씩 총 90경기를 치르며, 개막 첫 주차는 10.11 패치로 진행된다.

e스포츠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LCK 서머 스플릿은 내년 프랜차이즈 제도 도입을 앞두고 기존과 사뭇 다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CK 프랜차이즈 제도 적용 후 외부 기업과 스폰서 방식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이끄는데 이번 서머 스플릿 성적이 큰 영향을 줄 것이기에 LCK 서머 스플릿 참가 팀의 치열한 순위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는 이유다.

실제로 LCK 서머 스플릿 참가팀들은 예년보다 활발하게 계약 연장이나 선수 수급에 열을 올렸다. 매년 서머 스플릿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롤드컵을 앞두고 선수들의 합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스토브리그에 비해 선수 영입과 이동이 뜸했다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한화생명e스포츠와와 kt롤스터는 서머 스플릿을 앞두고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퍼즐조각을 찾은 팀이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그리핀에서 활약한 원거리딜러 박도현을 영입해 팀의 화력을 끌어올렸다. 이번 영입으로 그리핀에서 손발을 맞추며 세계무대 수준의 화력전을 펼쳤던 서포터 손시우와 다시 합을 맞추게 됐다는 점도 한화생명 e스포츠의 서머 스플릿을 기대하게 하는 점이다.

kt 롤스터는 그리핀 출신 미드라이너 손우현과 잠정 휴식기를 가졌던 탑라이너 송경호를 영입해 팀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포지션을 보완했다.

라이엇게임즈가 종로에 e스포츠 경기장 롤파크를 마련했다.

APK프린스에서 이름을 변경한 설해원 프린스는 유럽의 엑셀 e스포츠에서 경험을 쌓고 돌아온 미드라이너 손영민을 영입했다. 서머 스플릿 직전에 합류한 선수지만 2018년까지 함께 손발을 맞췄던 선수이기에 선수 사이에 합이 어긋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샌드박스 게이밍과 아프리카 프릭스는 코칭 스탭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특히 샌드박스 게이밍은 유럽 리그 캐스터로 활동했던 야콥 멘디를 감독으로 영입했다. 국내 리그보다 창의적인 전술 운용과 캐릭터 활용을 하는 유럽 리그의 특성을 꿰고 있는 야콥 멘디가 샌드박스 게이밍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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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진출권이 걸린 서머 스플릿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는 스프링 스플릿 우승팀 T1이 꼽힌다. 지난 12일 진행된 LCK 서머 스플릿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T1을 제외한 9개 팀 중 5개 팀 감독이 T1을 지목했다.

이와 함께 젠지 e스포츠도 4표를 받으며 스프링 스플릿과 마찬가지로 두 팀의 우승 경쟁을 예상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