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제조사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의 일반 판매가 미국에서 시작됐다고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영상 보기)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작년 9월부터 스팟 로봇을 기업 대상으로 리스 형태로 판매했고, 16일부터는 미국에서 일반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스팟의 가격은 7만 4500달러(약 9000만 원)로,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안 테슬라의 고급형 세단 모델S의 기본 가격(7만4990달러)과 비슷하다.
스팟 로봇은 그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최근 뉴질랜드의 한 목초지에서 양을 몰며 목동으로 변신하기도 했으며, 올 해 초에는 코로나19 의료 현장에서 환자를 선별하는 업무를 수행했고, 싱가포르의 한 공원에서는 사람들에게 사회적 거리를 장려하는 메시지를 내보내며 공원을 순찰하기도 했다.
이번에 판매되는 스팟 제품은 스팟 익스플로러 키드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스팟 익스플로러는 산업현장 검사에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업에 로봇 활용을 모색하는 개발자를 위해 설계됐다"고 밝혔다.
스팟을 주문하면 6~8주 안에 제품이 배송되며, 보증금 1,000달러를 내면 1대를 예약할 수 있다. 해당 키트에는 스팟 로봇과 배터리 2개, 태블릿 컨트롤러, 보관 케이스가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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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다이나믹스는 기업, 학교 등 고객이 자신의 요구에 맞는 스팟 버전에 대한 견적을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스팟은 숙련된 전문가가 산업이나 상업용 응용 분야에서 사용하도록 설계되었다”며, "스팟은 가정 내 사용에 대해 안전 인증을 받지 않았고, 어린이나 로봇 작동에 관한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 사용하도록 개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