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블랙리스트 퇴출"…美 SW업계, 인종차별 단어 안 쓴다

디폴트·허용목록 등 중립적 단어로 대체키로

컴퓨팅입력 :2020/06/15 13:12    수정: 2020/09/21 10:13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 여파로 IT 소프트웨어 업계에도 인종차별적인 용어를 바꾸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미국 지디넷은 오픈소스 공유 플랫폼 깃허브가 인종차별적인 요소가 담긴 용어를 중립적인 단어로 교체하려 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소스 공유플랫폼 깃허브가 인종차별적인 용어 교체 운동에 나서고 있다.

깃허브는 먼저 주종관계 시스템에 쓰이는 용어인 마스터(master,주인)와 슬레이브(seval, 노예)를 메인 또는 디폴트, 프라이머리와 세컨드리 등 중립적인 단어로 교체할 계획이다. 블랙리스트 및 화이트리스트 역시 허용목록 및 거부/제외 목록 등으로 대체한다.

깃허브는 노예제도 등 인종차별적인 용어를 계속 사용하면 인종에 대한 고정관념이 연장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용어교체 이유를 밝혔다.

깃허브 외에도 안드로이드 OS, 프로그래밍 언어 고(GO), PHP 유닛라이브러리, Curl 파일 다운로드 유틸리티 개발팀은 블랙리스트/화이트리스트를 중립적인 단어로 대체하려 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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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ZFS 파일스토리지 관리자도 스토리지 환경 관계에 쓰이던 용어인 슬레이브를 deps로 변경했다.

다만 일부에선 이러한 용어 변경이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마스터/슬레이브는 노예제도보다 기술 시나리오를 설명하는 데 더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블랙리스트라는 단어는 유럽 중세시대 고용주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문제가 있는 직원 목록을 검은 책에 작성하던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흑인과 관련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