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높은 곳까지 날아 올랐던 여성 우주인이 이번엔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비행사로 활동했던 캐시 설리번이다.

미국 씨넷에 따르면 설리번은 지난 7일(현지시간) 잠수정 ‘리미팅 팩터’를 타고 챌린지 해연을 다녀오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챌린지 해연은 필리핀 동쪽 약 1천700km 지점에 있는 마리아나 해구에 있다. 깊이 1만1000m에 달해 지구상에서 가장 깊은 곳으로 통한다.
특히 이 곳은 수압이 바다 표면의 1천 배를 웃돌기 때문에 인간이 쉽게 다다르기 힘든 곳으로 꼽힌다.
설리번은 심해 탐험가인 빅터 베스코보에 함께 챌린지 해연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둘이 잠수정 ‘리미팅 팩터’를 타고 챌린지 해연을 다녀오는 데 걸린 시간은 4시간이 채 안 된다고 씨넷이 전했다.
설리번 박사는 역사상 8번째로 챌린지 해연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인간이 챌린지 해연에 처음 간 것은 지금으로부터 60년 전인 1960년이었다.
이후 총 7명이 챌린지 해연에 다녀오는 데 성공했다. 그 중엔 영화 ‘타이타닉’으로 유명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도 있다.
설리번 박사의 심해 정복 프로젝트는 탐사 전문업체인 이오스 익스페디션스(EYOS Expediotions)가 함께 했다. 이번 정복 과정은 4K 동영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챌린지 심연에 다녀온 설리번 박사는 최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스페이스X 우주인들과 역사적인 전화 통화도 했다고 씨넷이 전했다.
관련기사
- 'ISS 안착' 머스크의 첫 유인우주선, 어떤 SW 사용했나2020.06.09
- 일론 머스크, 대형 우주거울로 화성 온도 높일까2020.06.09
- 허블망원경이 촬영한 '지구에서 가장 먼 심우주'2020.06.09
- 美 우주선, 뜨거운 태양 속 환상적 모습 찍었다2020.06.09
우주와 지구 가장 낮은 곳을 동시에 정복한 설리번은 인간 탐험 역사에 중요한 획을 긋게 됐다. 설리번은 1984년 NASA의 STS-41-G 미션에 참여해 챌린저 호를 타고 ISS에 다녀왔다.
특히 그는 1984년 10월 11일 ISS 밖으로 나와 3시간 29분 동안 우주 공간을 떠다니는 임무를 무사히 수행했다. 당시 그는 미국 여성 우주비행사 중 최초로 우주 유영에 성공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