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피플 AI 덴탈솔루션, 업계서 뜨거운 반응

컴퓨팅입력 :2020/06/08 13:12

인공지능(AI)이 전 산업계의 핵심 키워드다. 덴탈 업계도 AI 채택을 위한 시도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 가운데 AI 기반 덴탈솔루션을 보유한 라온피플이 머신비전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라온피플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SIDEX)에 참가해 AI 덴탈솔루션 최신 제품을 소개했다.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SIDEX) 2020에서 라온피플은 AI 덴탈솔루션 최신 제품을 소개했다.

라온피플은 이 행사에서 두부(頭部) 이미지 분석(Cephalometric analysis)을 위한 54개의 랜드마크를 2초만에 자동설정 할 수 있는 ‘LaonCeph(라온셉) 2.0’과, 5분 이내에 환자와의 교정계획 수립이 가능하게 된 치아 잇몸 자동분리 기능, 자동 치아축 설정 및 수동 즉시수정, 발치와 비발치 시뮬레이션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LaonSetUp(라온셋업) 1.0’을 선보였다.

LaonCeph 2.0 버전은 두부 이미지 자동 랜드마크 트레이싱 계산속도를 1.0 버전보다 42배 이상 향상시켰다. 두부 이미지의 랜드마크를 추적하는데 76초 걸리던게 2초 만에 완료된다. 라온셉은 작년 식약처의 의료기기 인증인 치과용 영상전송소프트웨어(2등급) 인증을 받았다.

조장희 라온피플 덴탈솔루션팀 팀장은 "라온셉은 1.7초안에 54개의 유의미한 랜드마크를 찍어준다"며 "보통 랜드마크 트레이싱 시 GPU를 활용하면 빨라지는데, 라온셉 2.0은 치과 현장에서 쓰는 CPU만 가진 PC로도 1.7초만에 랜드마크를 다 찍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장희 팀장은 "엑스레이 이미지를 넣으면 12개 분석방법에서 평균적으로 54개의 랜드마크를 찍으면 유의미한 선을 그릴 수 있다고 한다"며 "라온셉은 실제 엑스레이 이미지를 넣고, 클릭과 동시에 거의 실시간으로 점이 찍힌다"고 덧붙였다.

라온셉 2.0의 속도가 1.7초로 빨라졌다는 건 그만큼 '치료 시작' 시점이 앞당겨진다는 의미다.

치과 전문의와 환자가 교정이나 치료를 위해 상당할 때 데이터 분석을 오래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치료에 돌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온피플 직원이 SIDEX 방문자에게 라온셋업 1.0을 시연하고 있다.

조 팀장은 "사진을 놓고 상담할 때 교정할 지, 발치를 하고 수술할 지 결정하기 위해 의사가 클릭하면 바로 점이 54개 찍히고, 조정을 거쳐 다음 단계로 넘어가 분석하면, 교정의 방향성을 바로 제안 가능하다"며 "수십분, 수일씩 걸려 기다려야 해 환자가 치과쇼핑이라 할 정도로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게 만들었던 교정 상담이 방문 당일 치료상담에 돌입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aonSetUp 1.0은 치아 교정 계획 수립을 위한 AI 기반 치아 교정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다. 부정교합 환자의 치아를 자동 분리 및 정렬해 5분이내에 교정 시뮬레이션을 보여줄 수 있다.

LaonSetUp 1.0은 20초 이내로 치아와 잇몸을 정확하게 분리하고, 자동 치아 분석 기술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환자 맞춤 교정 계획 수립이 가능하다. AI는 일반 교정의에게 치아와 잇몸을 분리해 교정할 포인트를 가이드하고, 그 결과치를 5분이내로 시뮬레이션해 예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조 팀장은 "많은 경험과 실력을 갖추 전문의가 바로 옆에서 조언을 해주듯 든든한 파트너의 역할을 한다"며 "스캔 이후 교정의와 치기공사의 작업을 간소화시켜주며, 오류를 줄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치과 산업을 1부터 10까지 단계를 상정하면, 환자가 치과 방문을 위해 검색하는게 1이고, 비용을 지불하고 A/S를 받는게 9나 10 정도"라며 "라온피플은 3에서 5단계에 있는 소프트웨어로, 촬영된 CBCT 이미지를 갖고 어떤 작업을 할 지 결정해 우식, 충치 치료, 임플란트, 교정 같은 치료 단계에 들어갈 수 있도록 시간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라온피플은 현재 덴탈업계의 다양한 파트너를 찾고 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분야, 전문병원 등과 함께 AI 기반의 혁신적 치과 치료를 제공하겠다는 게 목표다.

그는 "이처럼 획기적 속도 증가가 가능한 건 1년 사이 데이터 학습량도 늘었고, 학습된 능력을 다시 구현하는 알고리즘도 자체적으로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덴탈이나 의료는 규제 때문에 데이터를 모으기 쉽지 않은데, 데이터를 적게 학습시켜도 오차율을 기준 이내로 줄여주는 게 라온피플의 노하우"라고 밝혔다.

라온피플의 또다른 강점은 머신 비전 기술에 있다. 머신 비전은 고해상도 이미지를 활용해야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데 라온피플은 저해상도 이미지를 높여 고해상도로 변환하는 기술과, 고해상도 촬영 및 이미지 식별 기술을 보유했다.

라온피플은 국내 덴탈업계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월 UAE 두바이에서 개최된 치과 기자재 전시회 ’AEEDC-Dubai 2020‘에 참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 브라질, 파키스탄 등 여러 나라에서 딜러 제안을 받았고, 그중 파키스탄 딜러는 라온피플 솔루션을 구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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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희 팀장은 "라온피플이 덴탈업계서 주목받는 이유는 머신 비전, 정밀기계판독 기술 등 지난 10년 이상의 학습된 데이터를 AI로 표현하는 기반 기술을 가졌기 때문"이라며 "덴탈 분야로 AI 적용이 개발기간에 비해 상당히 구체화되고 있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업계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덴탈사업 기반으로 의료 사업 전반에 AI를 접목한 쉽고, 빠르고, 정확한 솔루션을 만들겠다는게 라온피플의 생각"이라며 "전문 의료 인프라가 아직 취약한 국가에서 단순한 기술을 가진 사람도 20~30년의 노하우를 가진 지도교수의 도움을 받아 치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