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8일 발표한 디지털 전환 중심의 ‘한국판 뉴딜’을 지원하기 위한 회의체가 마련됐다. ICT 관련 공공기관과 기업, 학계 전문가가 참여하고 더불어민주당의 노웅래 의원이 공동 수석대표를 맡은 ‘디지털뉴딜라운드’가 5일 국회서 출범했다.
노웅래 의원은 이날 출범식에서 “지금은 코로나 방역 전쟁 중심에 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것도 큰 숙제”라며 “한국판 뉴딜 과제와 전략을 오늘 출범하는 디지털뉴딜라운드를 통해 적극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동 수석대표를 맡은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디지털뉴딜을 이미 구상하고 있었고 지난 2월 혁신성장협의회 주도로 결성됐지만 코로나19로 공식 출범을 연기하다가 정부가 최근 발표한 한국형 뉴딜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딜라운드는 노웅래 의원, 노규성 회장이 공동의장으로 이끌고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권호열 원장, 조풍연 한국SW ICT총연합회 회장, 한군희 한국디지털정책학회 회장이 참여한다.
또 혁신성장협의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석제범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 송병선 한국기업데이터 대표, 이상현 한국정보처리학회장, 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이 대표단으로 구성됐다.
디지털뉴딜라운드는 노웅래 의원을 통해 국회 미래정책연구회와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내부적으로 미래전략기획위원회, 디지털뉴딜전문위원회, 디지털뉴딜특별위원회를 두고 세부 전략을 발굴할 예정이다.
출범식에 이어 주제 발표를 맡은 노규성 회장은 “한국판 뉴딜 정책은 K방역처럼 모든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적시에 대응전략을 도출하겠다는 것”이라며 “한국은 기술 수준은 높은 편이지만 기술을 서비스로 사업화하하는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특히 디지털 인재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기술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 등 시장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면서 “나아가 5년간 지속돼야 하는 정책이기 때문에 결국은 사람의 문제고, 일상적 혁신의 뉴노멀화를 위한 사람 중심의 디지털 전환 전략을 강화하는 쪽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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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에 이어 토론에 참여한 권호열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은 “디지털 뉴딜은 성격상 복합적이기 때문에 전체를 조직화하고 연계하고 조율되고 융합될 수 있는 거버넌스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디지털 경제에 관한 제도를 만들 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제범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원장은 “디지털 뉴딜도 여러 부처가 협력하는 사업이 많아지기 때문에 부처 간의 협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거버넌스와 이해관계 조정과 함께 디지털 뉴딜을 추진하면서 법제도 문제점을 빠르게 해소하는 것도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