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아시아 최대 LCC 에어아시아에 1000억 투자 검토

"항공업 진출은 아냐"…디지털 플랫폼 시너지 해석도

디지털경제입력 :2020/06/05 12:59

SK그룹이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아시아에 약 1천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5일 SK그룹에 따르면, SK동남아투자법인은 에어아시로부터 지분 10% 인수 제안을 받았다. 지분 10% 인수 가격은 총 3억3천42만링깃(약 938억7천만원)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에어아시로부터 지분 투자를 제안 받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에어아시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현지 은행과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자금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아시아그룹은 지난 3월 각국 정부의 여행 제한 수준 강화 조치로 대다수 항공기 운항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SK그룹.(사진=SK 홈페이지)

말레이시아 정부는 항공산업 지원을 위해 에어아시아를 포함한 자국 3개 항공사에 15억링깃(약 4천260억9천만원)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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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항공업 진출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긋고 있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이 항공 관련 디지털 사업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검토한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을 보유한 SK 계열사들이 항공 플랫폼과 관련해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SK는 지난해 9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도 참여하지 않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