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中 채권 보유량 18개월 연속 상승

"저금리 기조 속 '높은 이자'에 주목"

금융입력 :2020/06/05 11:0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중국 위안화 채권에 대한 외국인의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매체 상해증권보는 4일(현지시간) 중국중앙결산공사(CCDC) 자료를 인용해 5월 위안화 표시 채권의 외국인 보유액이 2조1천131억 위안(약 362조원)으로 전월 대비 1천119억 위안(약 19조원)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외국인의 위안화 채권 투자는 18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중국의 채권 시장은 지난달 조정 양상을 보였다. 주요 기관을 중심으로 채권 공급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궈타이쥔안 증권 수석 애널리스트 탄한(覃漢) 역시 우호적인 시장이 끝났다며 순차적인 철수를 권고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의 위안화 채권 수요가 늘어난 것은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 속에도 중국 채권이 높은 이자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현지 업계는 진단하고 있다. 실제 4월말 이후 중국의 국채 수익률이 반등하면서 미국과 중국 10년물 국채의 금리 격차가 207bp(2.07%%)로 확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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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은행 애널리스트 왕신제(王昕杰)는 "외국인의 중국 채권 시장 참여는 시장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자산을 배치하기 위한 것"이라며 "단기 가격 변동이 외국 자본 유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씨티증권의 서비스 책임자 채미지(蔡美智)도 "외국인 투자자 대부분이 중국 채권시장을 낙관하며 만기일까지 채권을 보유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단기 파동이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