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어려우니 국내라도…눈 돌리는 여행업계

다양한 여행 상품 개발 박차

인터넷입력 :2020/06/03 16:16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어렵게 되면서 여행업계가 국내 여행 수요자를 잡으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여행사뿐만 아니라 해외여행을 중심으로 서비스했던 국내 여행 스타트업들도 국내 여행 상품을 개발하며 사업 손실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터파크 투어는 국내 숙박 상품을 강화하고 나섰다.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소비자들이 코로나19로 취소하고, 국내 여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인터파크 측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자들은 독채형 숙소나 펜션, 풀빌라 등을 선호하고 있다. 회사 측은 트렌드에 맞춰 관련 상품 기획전을 진행하는 등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발맞추고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지난 황금연휴 때 국내 여행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났었다"며 "독채형 숙소만 봤을 때,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예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여행을 중심으로 서비스했던 플랫폼인 트리플도 국내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섰다. 트리플은 최근 제주도 서비스를 신규 오픈했다. 회사 관계자는 "제주는 사용자들이 트리플 출시 이래 꾸준히 요청한 도시"라며 "제주도 서비스를 오픈한 후 일정 등록이 그 전보다 세 배로 증가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트리플은 해외 200여 개 도시 여행 콘텐츠를 서비스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러 테마의 제주 여행 콘텐츠를 제공해 여행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지도에서 직접 동선을 보며 일정을 짤 수 있는 기능과 체크리스트, 가계부, 다른 사용자들과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라운지 등 트리플의 대표적인 기능들도 제주 여행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

트리플 관계자는 “제주 서비스 오픈 이후 조만간 강원도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도 여름휴가 성수기 기간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돼 그에 발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 스타트업인 마이리얼트립도 국내 여행과 액티비티 상품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들어 현지 여행 가이드들의 노하우와 경험을 활용해 여행지 정보를 제공하는 ‘마이리얼매거진’과 국내 여행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항공·숙박·호텔·투어액티비티 등 제주도에서 가장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마이리얼트립은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더 스파,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수 스파,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인스파, 메이필드 호텔 코코노르 스파 등 프리미엄 호텔 스파권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스파 상품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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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자이언트골프와 제휴로 국내 1박 2일 일정으로 구성된 약 120개의 골프 상품을 출시하며 골프장 이용자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국내 여행 서비스에 집중하며 빠르게 상품군을 확보해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IT 기술력을 기반으로 이용자들의 취향을 분석해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고 보다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