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 두산중공업 1조2천억원 추가 지원

"두산그룹 경영정상화 방안 이행 관리할 것"

금융입력 :2020/06/01 18:11

산업은행(산은)과 수출입은행(수은) 등 채권단이 두산중공업에 1조2천억원을 추가 수혈한다.

1일 산은과 수은은 이날 각각 내부 위원회를 열어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한 뒤 원활한 정상화 작업을 위해 1조2천억원을 추가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코로나19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과 국가 기간산업 보호의 필요성, 두산그룹이 제출한 재무구조개선계획 등을 고려해 1조8천억원을 지원했다. 이후 실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산업은행 본점 사진=산업은행 제공

앞서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이 올해 갚아야 할 차입금 규모가 4조2천억원에 달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두산 측이 지난 4월말 채권단에 제출한 재무구조개선계획엔 자산 매각과 유상증자, 제반 비용 축소 등을 통해 3조원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모기업 두산과 그룹 대주주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두산중공업의 증자에 참여하고 현물 출자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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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발전사업,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을 축으로 하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개편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기존에 영위하던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친환경 수력발전사업과 태양광 EPC사업 등을 추진하고 수소 생산과 액화 등 수소산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계획 실행에 따라 두산중공업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채권단은 두산그룹과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개선계획을 포함한 정상화 작업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방안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