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1일 오후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를 선보여 이용자 묶어두기에 나섰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네이버의 일부 디지털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쇼핑 분야에서 네이버페이 최대 5% 적립이 가장 큰 장점으로 보인다.
이커머스 업계는 네이버플러스로 인한 동종 시장의 영향을 당장 알 순 없다는 입장이나, 한 달 무료 서비스 이후의 소비자 반응을 예의주시 하려는 분위기다. 멤버십 서비스가 업계에 미칠 여파에 관심이 쏠린다.
1일 네이버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을 시작했다.
먼저 멤버십 회원은 쇼핑, 예약 등 네이버 서비스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 시 월간 구매금액에 따라 포인트 최대 5% 적립(기본구매적립 1% 포함)이 가능하다.
구매액이 20만원 미만이라면 기본적립 1%에 멤버십 적립 4%를 더해 총 5%가 적립된다. 그러나 구매액이 20만원부터 200만원까지라면 기본 1%에 멤버십 적립도 1%로 총 2%만 적립된다. 200만원 이상 구매하면 기본 적립 1%만 된다.
디지털콘텐츠 분야에서는 네이버웹툰/시리즈 쿠키 20개 ▲바이브(VIBE) 음원 300회 듣기 ▲시리즈온(On) 영화/방송 감상용 캐시 3천300원 ▲네이버클라우드 100GB 추가 이용권 ▲오디오북 대여 할인 쿠폰 중 4 가지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에서는 이 멤버십을 통해 이용자들이 보다 다양한 창작자 판매자와 만날 기회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멤버십 프로그램이 이용자의 구매 전환율을 높여 많은 소상공인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예를 들어 네이버쇼핑이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윈도시리즈에서 상품을 구매한다면 먼저 네이버페이 포인트 충전으로 1.5% 즉시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 N페이 1% 적립, MY단골 스토어 2% 추가적립 등도 함께 중복 적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셀렉티브에서 쇼핑 시 2% 추가 적립도 가능하다.
네이버 멤버십과 관련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반응이 갈린다. 위협적이라는 반응과, 최대 5% 적립으로는 이용자 묶어두기(락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상반된 의견이 대표적이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포인트 적립에도 제한을 두기 때문에 큰 장점이 있을 지는 모르겠다"며 "디지털 플랫폼을 위한 멤버십 서비스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무료 서비스가 종료되는)한 달 정도 후의 반응을 봐야 할 것 같다"면서 "각 서비스마다 혜택을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조건과 한계가 있어 예측이 잘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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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관계자는 "아마존이 갖고 있는 구독경제의 장점을 활용하고자 하는 전략인 것 같지만, 소비자가 네이버의 어떤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느냐에 따라 가입 여부를 결정할 같다"고 내다봤다.
이커머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네이버 의존도가 높은 오픈마켓은 긴장이 될 것"이라며 "상당히 위협적일 수 있어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