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모바일 OLED 시대, 멀지 않았다"

삼성디스플레이, QHD+ 넘어 4K 모바일 OLED 개발 中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5/28 15:59    수정: 2020/05/28 16:42

"초고해상도 OLED 양산에 가장 큰 허들은 RGB 패터닝에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은 FMM 기술이다. APS홀딩스는 해당 분야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 800ppi 수준의 초고해상도 대응이 가능한 FMM 기술도 개발했다."

김치우 APS홀딩스 사장은 28일 서울 강남 포스코타워에서 열린 '2020년 상반기 디스플레이 기술 교육 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이 강조했다.

김치우 사장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양산에 가장 큰 허들은 RGB 패터닝(적녹청 화소 형성)에 있고, 이는 OLED 재료는 수분과 산소에 취약해 원하는 픽셀(화소)에 패터닝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핵심은 굉장히 작은 홀을 통해 패터닝을 해내는 것인데 이때 사용되는 것이 FMM(파인메탈마스크)이다. APS홀딩스는 레이저를 이용해 홀을 만드는 기술로 800ppi(4K 해상도) 수준의 초고해상도 대응이 가능한 FMM 기술(샘플)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28일 서울 강남 포스코타워에서 열린 '2020년 상반기 디스플레이 기술 교육 세미나' 현장. 김치우 APS홀딩스 사장이 FMM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또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800ppi의 고해상도 기술을 개발 중인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FMM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키포인트"라며 "APS홀딩스는 FMM 외에도 고해상도 대응이 가능하도록 열팽창률이 낮으면서 두께가 얇은 인바(FMM의 소재) 가공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TV를 제외한 모바일 OLED는 모두 FMM가 사용되는데 앞으로 중국 업체들의 캐파(생능력) 확대로 FMM에 대한 요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FMM은 OLED 디스플레이 제작 시 유기물질을 정확한 위치에 증착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 종이보다 얇은 메탈 소재판을 말한다. 이는 두께가 얇고, 구멍의 개수가 많을수록 고해상도의 OLED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

APS홀딩스는 파일럿 라인을 구축해 4K 해상도(3840×2160)를 구현하는 데 요구되는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인바 가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FPD China 2019'에서 1000ppi(8K 해상도)급 FMM의 인바 가공 기술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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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APS홀딩스는 현재 고객사와 샘플 테스트를 진행, 양산 팹에 대한 대응을 준비 중"이라며 "TV의 경우에도 대면적 FMM 공급에 난제가 있지만, 모바일보다 (각 화소의) 해상도가 낮은 만큼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분야라고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APS홀딩스는 지난 2월 이사회를 통해 FMM 스틱 제조 사업의 본격화를 위해 2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