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나노셀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시장 각축전이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가격이 2천500달러(약 308만원) 이상인 TV를 프리미엄으로 분류한다. 기존 프리미엄 LCD TV 시장은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1위 사업자이고 일본 소니가 그 뒤를 쫓는 형국이다. 따라서 LG전자의 참여로 치열한 3강 구도가 예고된다.
26일 LG전자는 65형 화면에 8K 해상도를 구현한 ‘LG 나노셀 AI 씽큐’ 신제품을 국내 출시했다. 내달 초에는 또 다른 8K 나노셀 TV도 선보이며 나노셀 TV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나노셀 TV를 지난해 대비 3배로 늘렸다.
LG전자 나노셀은 10억분의 1 미터(m)인 1나노미터 크기의 미세 입자를 LCD셀에 적용한 기술이다. LCD 패널 위에 덧입힌 미세 입자들이 백라이트에서 나오는 빛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색을 세밀하고 정확하게 표현한다.
LG전자에 앞서 삼성전자와 소니 역시 프리미엄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저가 LCD TV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경쟁에 뛰어드는 중국 기업과의 차별화를 위해서다. 또 LCD 기술 범용화와 함께 색 재현율을 개선하는 기술이 발전했다.
올해 1분기 프리미엄 LCD TV 점유율 62.6%로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QLED TV를 대표 상품으로 내놓는다. 이 제품은 LCD TV의 백라이트 유닛(BLU)에 ‘양자점개선필름(QDEF)’을 부착해 색 재현율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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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18.6%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한 소니는 라이브 컬러 LED를 탑재한 트릴루미너스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해 풍부한 천연색과 선명한 이미지를 재현한다. 이 기술을 탑재한 LCD TV는 총 7개 시리즈다. 올해는 8K 제품(Z8H)과 4K제품(X950H) 시리즈별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유로모니터 강정현 선임연구원은 “LG전자는 OLED TV에 집중되어 있던 프리미엄 TV 제품군을 LCD TV에도 확대하면서 균형적인 제품군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QLED TV를 내세워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