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활용 넘어 '새활용' 산업에 15억원 투자

25개 기업에 신제품 개발, 유통고도화 지원

디지털경제입력 :2020/05/21 12:01

정부가 폐자원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더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하는 새활용(업사이클·Up-cycling) 기업의 육성을 위해 올해 15억원을 투자하는 등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새활용(업사이클)은 이미 한 차례 재활용된 제품을 가공해 새로운 상품으로 만드는 신산업이다. 환경과 경제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녹색산업 혁신 성장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환경부는 새활용 기업 사업화 시원사업 공모 결과, 기업 규모와 업력에 따라 안정기(5개사)-성장기(10개사)-창업기(10개사) 등 총 25개사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안정기 5개사에는 방탄소년단(BTS) 가방으로 유명세를 탄 자동차 가죽시트 새활용 기업 '모어댄', 샤넬·루이까또즈·마리몬드 등 명품 업체와 협업한 멀티소재 새활용 기업 '지와이아이엔씨㈜' 등이 있다.

환경부는 올해 선정된 25개 기업들에 신제품 개발, 유통·생산 고도화, 홍보·판로개척 등을 위한 사업화 자금으로 총 8억원을 투입한다. 성장단계별로 기업당 1천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환경산업협회 직원(오른쪽)이 새활용(업사이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사업화 자금은 사업화 촉진 진단(컨설팅), 신제품 개발과 시제품 제작, 제품 인·검증 취득, 투자 유치, 소재·제품 유통망 구축, 홍보 등 기업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각종 지원에 최대 8개월간 활용 가능하다.

환경부는 하반기에 현대백화점 등과 협력해 새활용 제품 전용 '임시 매장(팝업스토어)' 운영, 각종 박람회 참가, 선진국 시장개척단 파견 등에 약 5억 원을 투입, 새활용 기업의 판로를 지원할 방침이다.

임시 매장과 박람회를 통해 사업화 지원사업에서 개발한 신제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백화점·대형매장 등 일반 유통사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소비자 접근성을 높여 새활용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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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스위스·덴마크·핀란드 등 새활용 선진국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해외 선진기업·수입상과의 소통을 구축하는 한편 수출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김동구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새활용 기업 육성을 통해 폐기물의 경제자원으로서 가치를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며 "청년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세계적인 새활용 명품기업의 탄생과 고부가가치 환경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