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라이다 센서 스타트업 에스오에스랩(SOS LAB)이 한국산업은행(KDB)의 리드 투자를 시작으로 98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퓨처플레이의 시드투자와 전장회사인 만도가 주도한 68억원 시리즈 A 투자에 이어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누적 투자액 약 170억 규모에 이른다.
에스오에스랩은 지난 1월 체결한 온세미컨덕터와의 MOU 체결, 국내외 글로벌 OEM, 전장업체와의 라이다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통해 2021년까지 차량용 라이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에스오에스랩은 빛(광파, Light)을 이용해 물체와의 거리를 측정하는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센서를 연구, 개발한다. 라이다 센서는 자율주행차량의 핵심 기술로써 사용되고 있으며, 차량 내에 탑재된 다른 센서 데이터와 결합해 자율주행차량이 주행 시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아직은 다양한 환경에서 자율주행 차량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균일하게 제공할 수 있는 완벽한 단일 센서가 없기 때문에 자율주행차량은 상호보완이 가능한 여러 종류의 센서를 활용한다. 이때 라이다는 높은 분해능을 기반으로 카메라, 레이더가 인지하지 못하는 환경에서 물체와의 거리, 형체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을 한다.
에스오에스랩은 자율주행차량용 라이다로 고정형 라이다(Solid-State LiDAR)를 고도화하고 있다. 올해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에스오에스랩은 칩 형태의 고정형 라이다 ML-1을 선보였다. ML-1은 빅셀(VCSEL) 광원과, 마이크로 패턴 광학계의 조합을 이용해 기계적 구동부가 전혀 없는 상태로 구현된 완벽한 고정형 라이다다. 원천 특허 기술을 활용해 조사되는 빛의 형상을 효율적으로 제어해 장거리 측정을 가능하게 함을 주된 특징으로 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전까지 고정형 라이다가 갖던 내구성, 가격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반도체 칩 형태의 라이다다. 반도체 공정을 통해 양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크기가 작고 비용이 낮아지면서도 높은 내구성을 갖는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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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오에스랩은 투자금을 활용해 차량용 라이다 규격(사이즈·전력량·거리 등)을 맞추는 등 상용화를 위해 남은 과제를 해결하는 연구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1년부터 OEM 및 자동차 업계가 본격적으로 Lv3 이상의 자율주행기술이 탑재된 차량생산을 계획함에 따라, 에스오에스랩의 라이다 기술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는 “낮은 비용으로도 멀리 있는 정보를 인식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춘 라이다 기술이 사람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번 투자가 단기적 목표로는 모든 도로에서 라이다가 탑재된 자율주행차량이 차량의 안전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에스오에스랩이 모빌리티 시장을 넘어 보안, 로봇, 산업, 스마트 시티 등 더 많은 시장에서 그 이상의 안전을 제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