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미래에셋·삼성·한화·현대차·디비(DB) 등 6개 금융그룹의 다양한 위험도를 평가하는 위험 모의평가가 오는 3분기 중 첫 실시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서 '금융그룹감독협의체'를 열고 감독 대상으로 지정된 6개 금융그룹에 대한 위험 모의평가와, 통합공시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그룹은 여수신·보험·금융투자업 중 2개 이상 업종을 영위하는 곳으로 감독 대상이 된 6개는 감독 실익이 있는 곳으로 선정됐다.
오는 3분기 중 모의평가로 실시되는 위험 평가는 동일 그룹 안에 특정 계열사 부실이 금융부문 전체로 전이될 위험이 있는지, 금융그룹의 위험노출액이 특정 분야에 편중돼 지급여력이나 재무상태를 위태롭게 할 위험인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그룹 위험은 ▲계열사 위험 ▲상호연계성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3개 부문으로 나눠 매년 1회 평가받게 될 계획이다.
평가 등급은 현재 5등급 체계서 각 등급 당 3개의 단계로 세분화한 15단계로 확대된다. 만약 우수 등급이라면 필요자본을 더 쌓아야 할지라도 가산 비율을 조정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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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오는 9월부터 금융그룹 대표회사는 ▲소유 지배구조 ▲내부통제 위험관리체계 ▲재무건전성 ▲금융그룹 전체 및 개별 금융회사의 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에 대한 출자, 신용공여 현황 등 8개 부문 25개 항목을 검증한 후 홈페이지에 일괄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이번 9월 최초 공시에는 2019년말 기준 연간 공시와 2020년 1분기와 2분기 기준 분기 공시 모두 공개해야 한다. 금융그룹 대표회사는 금융회사의 출자관계, 자산·자본총액 및 소유·지배구조 등을 고려해 해당 금융그룹서 사실상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금융사다.
금융위 손병두 부위원장은 "최근처럼 변동성이 확대된 금융시장에서는 금융그룹 내 위험의 전이 가능성이 더욱 높은 만큼, 금융당국이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비지주금융그룹의 경우, 이미 금융그룹감독이 법제화된 금융지주에 비해 그룹위험관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으므로, 실물경제의 위축이 금융회사로 전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