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전·춘천·광주·창원에 수소추출시설 구축

국비 410억원 투입…"7400t 공급 여력 추가 확보"

디지털경제입력 :2020/05/19 11:00    수정: 2020/05/19 15:26

부산·대전·춘천·광주·창원 등 5곳이 수소추출시설 구축사업 지원 대상 지자체로 선정됐다. 소규모 수소추출시설은 부산·대전·춘천에, 중규모 추출시설은 광주·창원에 들어서게 된다.

수소추출시설은 액화천연가스(LNG) 등으로부터 수소를 추출·생산하는 설비를 포함하는 공급시설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수소추출시설 구축사업' 지원 대상지를 최종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지난해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일환으로, 수소경제 초기 정부 선제 투자를 통한 수소전기차·버스 등 수소교통망 조성을 위해 수소추출시설의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소규모 수소추출시설은 약 1톤(t)/일 이상의 수소를 생산 가능한 설비다. 수소버스 40대 분량에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인근 수소버스 운행 노선 및 버스충전소 연계 여부, 수소 공급가격 및 운영 계획, 주민수용성과 안전성 확보 방안 등의 요소를 종합 고려해 전문가 위원회에서 평가·선정했다.

정부는 올해는 총 250억원의 국비 지원으로 5개소(개소당 50억원 지원)를 구축할 예정이다. 부산과 대전, 춘천을 제외한 나머지 2개소(국비 100억원 규모)는 하반기 중 2차 공고한다.

양재 수소충전소에서 충전중인 서울시내 수소전기버스 (사진=지디넷코리아)

중규모 수소추출시설은 약 4t/일 이상의 수소를 생산 가능한 설비로, 수소버스 150대 또는 수소승용차 1만대 분량에 충전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가스공사의 공모를 통해 수소전기차·충전소 보급 계획, 주민수용성 확보와 지자체 지원, 지역 수소산업 육성 효과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전문가 위원회에서 2개 지역을 선정했다.

2개 지역에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총 160억원(개소당 80억원, 총 사업비의 40% 수준)의 국비가 투입된다. 산업부는 중규모 수소추출시설에 올해 총 44억4천만원의 국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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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수소추출시설 구축사업을 통해 연간 약 7천400t(버스 760대 또는 승용차 4만9천대 분량)의 수소 공급 여력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게 됐다"며 "국내 수소 공급의 경제성·안정성이 대폭 증가해 더욱 속도감 있는 수소 모빌리티 확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정부는 수소전기차·버스의 확산과 수소충전소 구축 등에 맞춰 수소추출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국민 불편 없는 수소 모빌리티 인프라를 조기 구축해,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