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62.5%, 삼성 입사 필기시험 온라인 실시에 찬성

일부는 대리시험·부정행위 가능성에 우려 표시하기도

디지털경제입력 :2020/05/19 10:20

일명 '삼성고시'로 통하는 삼성의 신입 채용 필기시험,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가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이에 대해 취업준비생 10명 중 6명 이상은 찬성 입장을 비췄다. 감염우려를 방지하고, 채용일정을 더는 미루지 않아도 된다는 점 때문이었다. 다만 대리시험과 부정행위 가능성과 준비방법 부족으로 인한 우려도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은 지난 14일부터 닷새간 ‘삼성이 쏘아 올린 온라인 필기시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코로나發 온라인 채용 필기시험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구직자 62.5%는 찬성을, 나머지 37.5%는 반대를 선택했다. 구직자 596명이 참여했다.

찬성 이유는 ‘감염우려 방지’(36.4%)였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기업이 내놓은 감염방지책으로 이해를 얻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어 ‘채용일정을 미루지 않아도 되어서’(29.0%)가 2위였다.

인크루트 측은 "여러 기업들이 채용 전형을 미루거나 아예 취소하기도 해 온라인 시행 시 기업과 구직자 양측 모두 더는 일정연기의 부담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여겨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채용방식이라 생각해서’(18.8%), ‘시간 및 비용 절감’(15.3%) 등의 찬성 이유들도 있었다.

반대 이유 중에서는 ‘대리시험 및 부정행위 발생 가능성’(39.3%)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위는 ‘관리감독 미흡’(23.0%)이 꼽히면서 삼성의 부정행위 방지 대책에도 구직자들의 우려가 여전한 것으로 인크루트는 해석했다.

인크루트 측은 "삼성은 이에 대한 방지책으로 예비소집 및 화상 원격 관리감독 시스템을 통해 부정행위를 사전 방지하겠다고 밝혔지만 관리감독에 대한 일각의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인터넷 접속오류, 에러 등 변수발생 가능성’(19.0%) 그리고 ‘노트북 등 기기준비 및 시험환경 세팅의 어려움’(17.2%) 등의 반대 이유들도 있었다.

이처럼 삼성의 달라진 필기시험 방식에 대해서는 앞선 이유로 찬성이 반대를 조금 앞섰지만, 막상 온라인 필기시험을 치러야 하는 구직자들은 걱정이 만연했다.

‘온라인 필기시험 예상 풍경’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51.4%는 ‘응시방법 숙지만 잘하면 문제없을 것 같다’고 답했지만 나머지 48.6%는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답했다.

이유로는 ‘어떻게 하면 잘 볼 수 있는지 응시 가이드를 잘 몰라서’(10.3%), ‘부정행위 방지, 모니터링에 신경 쓰느라 정작 문제풀이에 집중을 못 할 것 같아서’(22.7%) 등 아직 구직자에게 온라인 응시방법이 낯선가 하면, 부정행위 발생 가능성과는 또 다른 온라인 필기시험의 부작용이 예측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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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필기시험 대비계획에 대해 응답자의 73.0%는 ‘응시대상이 되면 준비할 것’(38.4%) 또는 ‘응시 대상이 아니어도 미리 준비해 둘 생각’(34.6%) 이라며 준비의사를 보였다. 반면, 24.5%는 ‘준비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겠다’고 답하며 달라진 채용전형에 대해 막막한 심경을 내비쳤다.

한편, 삼성은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 시 지원자 결과를 무효처리하고 향후 5년 간 응시자격을 제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