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자동차산업 위축에도 내수·수출 ‘쌍끌이’ 효자

내수 하이브리드차 주도 28.3%↑, 수출 전기차 견인 11.5%↑

카테크입력 :2020/05/15 11:06    수정: 2020/05/15 15:53

코로나19 영향으로 4월 국내 자동차산업이 위축된 가운데 친환경차가 내수와 수출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코로나19 등 대내외 환경악화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생산과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각각 22.2%와 44.3%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내수는 신차효과와 소비진작 정책 등으로 8% 증가했다.

생산은 조업일수가 이틀 줄고 해외 판매수요 위축에 따른 생산량 조정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22.2% 감소한 28만9천515대에 그쳤다. 하루 평균 생산은 14.4% 감소했다.

기아차 4세대 쏘렌토 랜더링 이미지 (사진=HMG저널)

내수는 3월부터 6월까지 진행하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효과, 업계별 프로모션, 마케팅 강화 등으로 8% 증가한 16만7천375대를 판매했다.

국산차는 최근 다양한 신차출시에 따른 판매호조와 업계별 특별할인, 할부혜택 등으로 6.4% 증가한 14만4천230대를 기록했다. 쏘렌토가 9천263대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아반떼(7천477대), XM3(6천276대), GV80(4천324대), G80(4천157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차는 일본계 브랜드는 64.4% 감소했지만 독일계(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가 증가해 18.7% 증가한 2만3천145대로 집계됐다.

수출은 코로나19 확산과 락다운 시행 등으로 글로벌 판매수요가 급감해 44.3% 감소한 12만3천906대에 그쳤다. 고부가가치 차량인 친환경차와 SUV 수출 비중이 늘어나 수출금액은 수출대수보다 적게 감소(36.3% 감소)했다. 친환경차 수출비중은 17.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따라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북미, 동유럽, 중남미 등 지역은 상대적으로 더 많이 감소했다.

친환경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내수는 하이브리드차가 주도하며 28.3% 증가한 1만6천869대를 판매했다. 하이브리드차가 50.5% 증가한 1만2천871대로 가장 많았고 수소차가 119% 증가한 795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110.4% 증가한 585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기차가 94.6% 증가한 9천761대로 역대 가장 많은 수출을 기록했다. 수소차도 18.4% 증가한 122대로 호조를 보였다. 특히 전기차는 33개월 연속, 수소차는 22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하는 등 수출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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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니로가 468% 증가한 4천107대, 코나가 31.1% 증가한 3천728대를 기록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4월 자동차부품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해외 주요 완성차공장의 가동중단 등으로 49.6% 감소한 10억2천만달러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