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사칭 스미싱 활개

택배 사칭 메시지 속 URL 클릭 시 개인정보 입력 유도

컴퓨팅입력 :2020/05/12 11:38    수정: 2020/05/12 11:39

보안 업체 이스트시큐리티(대표 정상원)는 12일 정부 긴급 재난지원금 신청 및 조회로 위장한 스미싱 공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스미싱은 11일 오후부터 유포됐다. 문자 메시지 내용은 스미싱 공격자가 주로 사용하던 택배 사칭 메시지가 그대로 재활용됐다.

발견된 스미싱 문자에는 ‘주소가 불분명하여 배달이 불가능하다’는 택배 사칭 내용이 적혀있다. 문자에 첨부된 URL를 클릭하면 공격자가 미리 제작해둔 가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사이트로 이동된다.

만약 사용자가 가짜 긴급 재난지원금 신청 사이트에 자신의 개인정보를 입력 후 인증번호 요청 버튼을 클릭하면, 입력된 개인정보는 고스란히 공격자에게 넘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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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긴급재난지원금 페이지에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화면(출처=이스트시큐리티)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 센터장 이사는 “공격자가 택배 사칭 내용으로 스미싱 문자를 보낸 것은 실수로 보이며, 언제든지 실수를 바로잡고 정부 긴급 재난지원금 수령 신청 관련 내용의 스미싱 문자를 보낼 수 있다”며, “긴급 재난지원금과 관련된 전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출처가 불분명한 번호로부터 유사한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수신하게 된다면 더욱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난 몇 달간 ‘마스크 무료 수령', '재난지원금 상품권’ 등의 코로나19 키워드를 활용한 스미싱이 수 차례 발견됐고, 새로 등장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사례 역시 유사한 사회공학적 기법을 적절히 결합했다”며, “긴급 재난지원금 온라인 신청 기간을 시기적절하게 노려 이용자들을 현혹하고 있어, 모바일 보안 강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