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프라이즈-KBS, 재난방송 AI 아나운서 만든다

KBS 미디어 콘텐츠 관리에 카카오 클라우드 적용

컴퓨팅입력 :2020/05/11 16:53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KBS와 인공지능(AI) 아나운서가 읽어주는 재난방송 서비스 구축 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KBS 사옥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최진민 부사장, 고우찬 부사장, 함승완 전무와 KBS 이창형 기술본부장, 박종원 제작기술센터장, 이종수 기술관리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AI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인프라 및 재난방송 시스템 구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먼저 양사는 KBS 재난 방송에 자동으로 스크립트를 읽어주는 ‘AI 아나운서’를 연내 선보인다. KBS는 재난방송 주관사로 기상청에서 재난 정보를 받아 속보로 내보내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그동안 심야, 주말, 공휴일 등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재난 상황으로 인해 상시 인력과 자원이 요구됐다.

KBS 이창형 기술본부장(왼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최진민 부사장.

이때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 기술을 활용해 빠르고 효율적인 재난 방송 시스템 구축을 돕는다. 자연어 처리 기술을 적용해 더 빠르고 정교하게 스크립트를 만들어주며 이후 음성의 문자 변환(TTS), 음성 합성 기술을 활용해 스크립트를 KBS 아나운서 목소리로 자동 변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소량의 녹음 데이터로도 음성 합성을 빠르게 할 수 있는 ‘딥보이스 기술’을 보유했다. 음성 합성의 속도 문제를 해결해 재난 방송에 빠른 대처가 가능해진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통합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i)’의 시각 엔진 기술을 활용해 KBS의 영상 콘텐츠의 편집, 검색, 관리 시스템 혁신도 지원한다. 시각 엔진을 활용하면 드라마, 예능, 뉴스, 교양/시사/다큐 등 다양한 영상에서 인물, 주제, 키워드 등의 중요 데이터를 자동으로 추출, 분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방송에 출연한 출연자들이 누구인지, 방송에서 무엇을 하고 어디에 갔는지 등에 대한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해, 동일한 출연자가 나오거나 특정 장소가 배경이 된 영상들을 한번에 검색하고 분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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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KBS가 보유한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 콘텐츠를 더 높은 성능과 효율적인 비용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자사 분산 스토리지 기술, 동영상을 여러 포맷으로 변환할 수 있는 미디어 트랜스코딩 기술 등을 포함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측은 “AI와 클라우드 기술로 KBS의 방송 시스템과 미디어 인프라 구축을 전격 지원하고 방송제작 환경을 혁신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며 "또한 대국민 재난방송 고도화에 적극 협력함으로써 국민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KBS와 노력할 것이고, 앞으로 AI 비즈니스로 이용자에게 좀 더 가치있는 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