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탄산칼슘 제조 기술 상용화 도전

태경비케이와 협력…내년 하반기 생산공정 완공 목표

디지털경제입력 :2020/05/10 11:52

현대오일뱅크가 업계 최초로 시멘트, 종이, 플라스틱, 유리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탄산칼슘 제조기술 상용화에 나섰다.

10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경기 용인 중앙기술연구원에서 태경비케이와 함께 '탄산칼슘 제조기술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내 대표 석회제조업체인 태경비케이는 온실가스를 활용한 탄산칼슘 제조 기술을 보유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태경비케이와 협력해 원유 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부산물로 탄산칼슘을 제조하는 친환경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기술 협력을 통해 연내 파일럿테스트와 공정설계를 마무리 짓고 내년 하반기까지 300억원을 투자해 충남 서산 대산 공장 내 연산 60만톤(t) 규모의 탄산칼슘 생산공정을 완공할 계획이다.

(사진=현대오일뱅크)

석유화학 제품은 우리 실생활에 꼭 필요하지만, 생산과정에서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이에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한 국내 정유업계는 공정을 통해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태양광,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설비를 도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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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모델은 온실가스 저감에서 더 나아가 이를 고부가가치 제품 원료로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탄산칼슘은 각종 산업현장에 널리 쓰여 수요가 안정적"이라며 "자연에서 채굴한 석회석을 가공해 만드는 것과 비교해 원가경쟁력 우수한 만큼 장기적으로 해외 정유사 등에 기술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