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빅데이터 AI로 인기 농산물 재배 돕는다

농업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판다코퍼레이션 정규인 대표

인터넷입력 :2020/05/10 10:51    수정: 2020/05/10 13:35

‘판다코퍼레이션’(이하 판다)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융합해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 활성화는 물론, 농업 발전을 위해 연구 및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판다는 프로페셔널(Professional), 농업(Agriculture), 네트워크(Network), 데이터(Data), 분석(Analysis)의 영문 이니셜 앞 글자를 조합한 것으로 '농업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을 지향한다.

판다를 이끌고 있는 정규인 대표㉞는 2015년부터 경영컨설팅 회사 대표로 재직하며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투자심사 및 컨설팅을 담당해왔다. 그는 다수의 투자심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1차 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농업 분야에 집중했다. 최근 많이 활용되고 있는 빅데이터 기술이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큰 농업 군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를 개선하고자 직접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가 연구 개발을 통해 준비 중인 '아그리파(AgriPa)'는 현재 산재돼 있는 농업 데이터를 한 곳에 취합해 농가, 유통업 등 관련 산업 관계자들이 편리하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기상, 재해, 수출입, 소비 트렌드, 유통 상황 등의 종합적인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규인 판다코퍼레이션 대표

"아그리파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서비스 모델은 농산물 가격 예측입니다. 기존에는 개인의 경험, 인적 네트워크 등을 통해 수집된 정보로 생산과 유통 전반에 결정을 내려왔다면, 앞으로는 농업 분야에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농업 종사자들이 편리하게 정보를 수집하고 가격 예측 서비스를 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 대표는 정확한 가격 예측을 위해 공공기관 및 부처의 농산물 데이터, 뉴스 기사, 수출입 데이터, 포털 콘텐츠 등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지속 수집하고 분석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가격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을 구상 중이다. 향후 가격 예측은 물론 소비 트렌드 예측, 농업 커뮤니티로서 역할까지 가능한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그리파의 가격 예측률이 신뢰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서면 농부는 인기 농산물을 예측해 재배할 수 있고, 농산물 유통 MD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거래처와 협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식품 업체들은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측되는 원재료를 선택해 수요가 예상되는 신규 상품을 개발하는 등 활용 범위는 더욱 확대될 수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아그리파의 소피자 트렌드 분석을 통해 '고급 쌀'에 대한 수요가 증대됨에 따라 내부에 리테일 사업부를 구성해 올해 2월에는 프리미엄 쌀 전문 쇼핑몰 '옐로먼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옐로먼트가 필요로 한 빠른 사이트 구축과 편리한 운영은 '카페24' 솔루션을 통해 이뤄질 수 있었다.

"1인당 쌀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프리미엄 쌀에 대한 고객 니즈가 높아지는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직접 '저항 전분 쌀 예쁨미'를 개발했고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었습니다. 데이터에 기반한 농산물의 제조-유통-리테일 모델의 실효성을 검증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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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48억원을 달성하며 아그리파의 비즈니스 가능성을 확인했다. 정 대표는 기업 성장 동력으로 국내 다양한 농업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해 아그리파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농업 분석 데이터를 옐로먼트 운영 전반에 적극 활용해 올해 매출 20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산물, 농식품뿐만 아니라 농업 전분야에 걸쳐 다양한 사람들이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아그리테크(Agri-Tech)' 기업으로서 아그리파를 국내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농업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