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근무 중 무심코 ‘부적절한 콘텐츠’를 보다가 큰 코 다칠 수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코로나19로 가정에서 원격근무하는 사례가 늘면서 근무 시간 중 ‘부적절한 콘텐츠’를 보는 빈도도 증가하고 있다.
보안전문업체 카스퍼스키 보고서에 따르면 원격 근무자 중 51%가 작업 중이던 기기로 부적절한 콘텐츠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테크레이더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회사에서 지급한 기기로 부적절한 콘텐츠에 접속했다고 응답한 사례도 18%에 달했다.
카스퍼스키 보고서는 어떤 것을 부적절한 콘텐츠로 분류했는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떤 의미인지 충분히 추론 가능할 것이라고 테크레이더가 전했다.
물론 부적절한 콘텐츠 자체가 보안에 특별한 위협이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사적인 활동이 공적인 작업이 같은 공간에서 이뤄지면서 자칫 민감한 정보가 유출되는 경로가 될 우려가 있다고 카스퍼스키가 경고했다.
이를테면 응답자 중 41%가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업무 관련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경우 업무 관련 정보 보안에 위험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관련기사
- 아이폰의 '유브갓메일' 신호…"해킹당하셨습니다"2020.05.08
- 코로나19 때문에...원격근무 '보안' 수요 늘어2020.05.08
- 코로나19와 원격근무…칭기즈칸에게 배운다2020.05.08
- 일주일 원격 근무해보니…"일과 생활 경계 무너졌다"2020.05.08
또 응답자 중 38%는 회사 IT 팀의 검사를 받지 않은 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0%는 원격근무 전환 이후 해당 서비스 사용 빈도가 더 늘었다고 카스퍼스키가 전했다.
코로나19로 원격근무를 시행한 이후 뉴스를 보는 빈도도 크게 증가했다. 뉴스 열람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업무용 기기로 볼 경우 멀웨어 감염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카스퍼스키가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