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없는 덕산네오룩스, 코로나에도 올해 최대 실적 전망

연간 영업이익 315억원 이상 전망, 하반기 삼성 QD 신규 매출도 기대

일반입력 :2020/05/08 14:47    수정: 2020/05/11 22:33

덕산네오룩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유기발광다이오드 보급률 확대효과로 사상 최대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덕산네오룩스의 올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치)은 매출 1천293억원, 영업이익 31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32.07%, 영업이익은 51.44% 늘어난 수치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17년(매출 1천4억원, 영업이익 184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28.78%, 영업익은 71.2% 증가한 수준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산하 위츠뷰에 따르면 올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 보급률은 35.6%를 기록해 작년 대비 4.6%포인트(P)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관련기사)

올해 출발도 좋다. 시장에서는 덕산네오룩스가 1분기 실적으로 시장 기대치 이상의 성적을 올린 가운데 2분기 이후 실적도 전년동기 대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덕산네오룩스 CI. (사진=덕산네오룩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매출 318억원(전년동기 대비 +64%), 영업이익 69억원(전년동기 대비 +220%)으로 컨센서스(에프앤가이드 기준 매출 290억원, 영업이익 64억원)를 상회했다"며 "모바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비즈니스 본격화를 위한 중국 패널 메이커들의 OLED 라인 가동률 상승 낙수 효과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이어지며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으로 인해 패널 메이커들의 원재료 재고 축적니즈가 증가하며 2분기 구매 예정 물량에 대한 1분기 풀인 주문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실적은 매출 249억원(전년동기 대비 +10%), 영업이익 49억원(전년동기 대비 +26%)로 견조한 성장이 전망된다"며 "2분기는 신제품 출시가 없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분기 대비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전체 스마트폰 시장 내 OLED 침투율 상승과 신제품 그린 프라임의 실적 기여, 중국 OLED 양산 확대 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실적도 호조가 기대된다. 주요 고객사인 3분기부터 중국 BOE와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원재료에 수급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투자를 시작한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 OLED)와 관련해 덕산네오룩스를 소재 공급사로 선정하면서 대형 OLED 디스플레이향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와 미주 고객사(애플)이 신규 스마트폰을 출시, 삼성디스플레이 OLED 라인의 가동률이 큰 폭을 증가할 전망"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가 TV용 QD 디스플레이 패널의 시제품을 선보이면서 QD 디스플레이향 OLED 소재 매출이 발생, 2021년 삼성디스플레이의 TV용 QD 패널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레벨업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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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네오룩스는 국내 OLED 소재 전문업체로, 스마트폰·TV 등에 적용되는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의 기초 소재를 공급한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의 BOE 등이다. 지난 2017년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S8 시리즈'에 덕산네오룩스의 레드 호스트(Red Host·적색 발광층)가 적용된 바 있다.

한편, 덕산네오룩스가 지난 7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덕산네오룩스는 지난해 9월 삼성디스플레이의 QD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고효율 장수명 청색소재(청색 OLED 소재)에 대한 성능평가와 특허성 검토(11건)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