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일 울트라마린소프트 대표 "카르마나이트의 핵심은 한국문화와 속도감"

5월 20일 스팀 출시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 한창...게임 난이도 조절에 중점

디지털경제입력 :2020/05/07 11:39

지난해 BIC에서 현장을 찾은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울트라마린소프트의 카르마나이트가 스팀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이다.

카르마나이트는 한국문화의 색채를 담은 캐릭터 디자인과 진행 속도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조작방식과 캐릭터 액션을 강조한 횡스크롤 플랫폼 액션 게임이다. BIC 뿐만 아니라 지스타와 DDP 독립게임 전시회에 출품해 존재감을 알리기도 했다.

울트라마린소프트는 게임 디자인과 아트를 담당한 박유일 대표와 신동재 프로그래머 두 명으로 구성된 인디게임 개발 팀이다. 이들은 둘이서 진행한 게임 개발이 쉽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게임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뚜렷한 신념을 드러냈다.

카르마나이트의 두 주인공 캐릭터.

박유일 대표는 "어릴 때 일본 액션 게임을 많이 즐겼다. 내가 만드는 게임에는 한국의 색을 담아내고 싶었다. 한을 품고 되살아나 복수를 원하는 주인공이라는 설정도 이런 면에서 시도된 것이다. 여기에 SF 요소를 섞어 글로벌 게임 이용자에게 다가가려 했다"라고 말했다.

BIC에서 공개된 버전과 스팀 출시를 앞둔 지금 버전은 사뭇 다른 형태를 띄고 있다. 각종 행사 시연에서 나온 게임이 너무 어렵다는 이용자 평가를 받아들여 게임의 난이도를 낮추고 로그라이크 형태가 아닌 고정형 맵에서 액션을 펼치는 플랫폼 액션 게임으로 변경했다.

박 대표는 "로그라이크 장르로 제작할 경우 맵을 무작위로 생성해야 하기 때문에 맵의 짜임새를 높이기 어렵다. 로그라이크 요소를 포기한 대신 각 스테이지의 개성과 완성도를 높이는 레벨 디자인에 주력했다"라며 "이지모드를 추가하고 무기 업그레이드를 통해 플레이를 거듭할 수록 게임이 더욱 쉽게 느껴지도록 구성했다"라고 말했다.

박유일 대표와 신동재 프로그래머는 게임의 전투 시스템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공격과 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마크 어택과 게임의 전략성을 높이는 칼라어택으로 캐릭터 액션을 구분해 고속이동과 콤보 액션의 재미를 살렸다는 설명이었다.

신동재 프로그래머와 박유일 대표.(사진 왼쪽부터)

박 대표는 "적마다 각각 다른 약점 속성과 내성 속성을 가지고 있다. 이를 파악해서 적절한 칼라어택을 사용하면 더욱 원활히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다만 이용자 접근성도 고려해 속성에 따른 유불리는 심하게 드러내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카르마나이트는 X축과 Y축을 모두 이동하며 액션을 전개하게 된다. 지상전과 공중전을 구분하지 않고 이용자가 공간을 넓게 활용하도록 구성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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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마린소프트는 5월 20일 스팀에 카르마나이트를 출시한 후 더 다양한 플랫폼으로 게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게임의 조작 난이도를 감안해 모바일 버전은 출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박유일 대표는 "출시를 앞두고 사운드를 보강하고 게임 플레이를 개선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출시 이후에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 캐릭터도 선보이고 싶으며 닌텐도 스위치 버전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 어려운 게임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