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ID 표준 만들자"...IBM·마스터카드, 리눅스재단 아래 뭉쳤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교환 목표"

컴퓨팅입력 :2020/05/06 13:15

디지털ID 산업 표준 개발을 위해 리눅스재단 아래 IBM, 마스터카드, 액센추어, 에버님 등 IT·금융·블록체인 분야를 대표하는 쟁쟁한 기업이들이 뭉쳤다.

5일(현지시간) 리눅스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디지털ID 표준 개발 프로젝트인 '트러스트 오버 IP(ToIP)'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ToIP는 디지털ID 표준을 만들어 인터넷에 '신뢰 계층'을 추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터넷 상에서 참여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창립 멤버로 IBM, 마스터카드, 액센추어, 에버님 등 17개 기업이 참여했고 R3, DIDx, 키바 등 12개 기관 및 기관도 초기회원 기업으로 합류했다.

리눅스재단은 "사물인터넷(IoT), 엣지컴퓨팅, 인공지능(AI) 등 기술 발전에 따라 데이터가 다양한 출처에서 생성되고 데이터의 형태도 다각화되는 등 복잡성이 커지면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교환'을 가능케 하는 범용적 프로토콜이 필요해졌다"고 프로젝트 발족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ToIP 프로젝트는 웹표준화 기구인 W3C의 '검증가능한 자격증명 표준'을 적용해 상호운영 가능한 디지털 월렛과 디지털 자격증명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창립 멤버인 IBM의 댄 지솔피 분산ID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오늘날 디지털 경제에서 기업과 소비자들은 교환되고 있는 데이터가 정당한 소유자로부터 전송된 것인지 확인할 방법이 필요해졌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정보에 초점을 맞춘 혁신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다양한 솔루션 간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교환하기 위한 프로토콜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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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ToIP는 단순히 표준, 사양, 코드 개발을 뛰어 넘어 신뢰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커뮤니티 주도 플레이북 개발을 목표로 혁신적인 발자취를 남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리눅스재단 짐 젬린 이사는 "ToIP는 인터넷 초기 설계에서 누락된 '신뢰 계층'을 제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자 한다"며 "ToIP는 개방형 표준 및 프로토콜과 다양한 산업 분야 간 협력, 중립적 거버넌스를 강점으로 새로운 디지털ID 및 검증가능한 데이터 교환 방식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