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CEO "모든 기업이 AI 기업이어야 한다"

“20년전 전문가들이 ‘모든 기업이 인터넷 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제 모든 기업은 AI 기업이 될 것이며 그래야 한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시작된 ‘IBM 씽크 디지털 2020’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COVID-19) 사태로 인해 대두된 전례 없는 도전 과제에 대응해 기업의 비즈니스 및 네트워크 탄력성 구축을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CEO는 6일 새벽 'IBM 씽크 디지털 2020' 기조연설에서

IBM 연례 행사인 ‘IBM 씽크’는 올해 버추얼 컨퍼런스로 진행됐다.

지난달 정식 취임한 아빈드 크리슈나 CEO는 “역사는 현 상황을 기업과 사회의 디지털 전환이 급격히 가속화된 시기로 기억할 것”이라며 “지금뿐 아니라 향후 수년간 비즈니스와 고객에게 유용할 새로운 솔루션, 새로운 근무 방법, 새로운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개발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아빈드 크리슈나 CEO는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두 가지 주요 동력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라며 “기업은 역사적, 선택적, 물리적, 규제 등 4개 필수요소 때문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기업은 이미 상당한 양의 복잡한 워크로드와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등 어떠한 IT 인프라 환경에서도 기업의 요구사항에 맞출 수 있다. 기업의 역사를 보존하며 새 요구를 충족하려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이 단일 클라우드 솔루션을 활용할 경우 종속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 반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기업에 다양한 선택지와 유연성을 제공한다.

많은 기업의 IT 시스템은 실제 생산 현장과 물리적으로 가깝게 위치해야 하는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이를 가능하게 한다. 또, 전 세계 국가별 각기 다른 규제 환경은 하루 아침에 바뀔 수 없기에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미치며, 데이터 주권도 여기에 속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이러한 환경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기술이다.

IBM은 디지털 전환 여정에 있는 고객들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솔루션들을 발표했다.

왓슨 AIOps는 IT 인프라를 자동화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운영 중단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인공지능(AI) 기술과 서비스다. 왓슨 AIOps는 AI를 이용해 IT 인프라의 문제점을 실시간으로 자가 탐지, 진단, 대응한다. 레드햇 오픈시프트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된다. 슬랙, 박스 등 협업 기술을 활용한다.

기업이 5G 및 엣지 컴퓨팅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 서비스, 파트너십도 나왔다. 레드햇 오픈시프트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엣지 컴퓨팅 솔루션을 통해 수 많은 엣지 디바이스에서 발생하는 작업과 데이터를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다. 통신사는 5G 도입이 확대됨에 따라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가상 및 컨테이너 네트워크 기능을 빠르게 조정할 수 있다.

IBM은 금융서비스 전용 퍼블릭 클라우드에 아시마, C3.ai, 피나클, 인텔렉트 디자인, 쏘트 머신 등 독립 소프트웨어 공급업체(ISV) 및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공급업체가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금융 서비스 전용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은행이 신뢰할 수 있는 업체들의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방법을 제공한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아빈드 크리슈나 CEO는 “기술 플랫폼은 21세기 경쟁 우위의 기본을 이루는 요소”라며 “새로운 시장 기회를 얼마나 빨리 포착할 수 있는지, 고객 응대를 보다 잘 할 수 있는지, 어떻게 규모를 확장할 수 있는지, 지금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것과 같은 위기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