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올해 기업 IT지출 5.1% 감소 전망"

IT 인프라 지출은 4% 증가…클라우드 수요 증가 탓

컴퓨팅입력 :2020/05/05 14:58    수정: 2020/05/05 14:58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기업들의 2분기 IT 지출이 단기적으로 크게 줄고, 올 한해 동안 기술 연구 지출과 비즈니스 투자가 지난해 대비 5.1%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최근 정보분석업체 IDC는 기업들의 기술 투자 관련 비용 최신 전망치를 내놨다.

IT 인프라(사진=픽사베이)

IDC는 올해 기업들의 전체 IT 기술 지출 규모는 5.1% 하락한 2조2천500억달러(2757조원)로 예상했다. 지난달 내놓은 전망치보다 2.4%p 더 하향 조정했다. 반면 인프라 신설 및 유지에 드는 지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IDC 소비자 인사이트 분석 그룹 스테판 민튼 부사장은 "특히 2분기에는 경기 침체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기업들과 산업에서 단기적으로 IT 지출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일부 기업은 자본 지출을 줄이고 또 다른 기업들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연기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비용을 절감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IT 인프라 지출은 전년대비 4% 오른 2천370억달러(290조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수요가 많아지면서, 설비 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분야 지출은 기존 설치된 클라우드 설비의 유지·관리 등으로 인해 앞으로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를 운영해 온 기업들의 경우, 이번에 클라우드 설비를 도입하면서 온프레미스 시설 유지 및 애플리케이션 업그레이드로 인한 지출을 미룰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IDC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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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이 가장 크게 삭감된 부분은 PC, 스마트폰 등 기기다. IDC에 따르면 PC 시장은 지난해부터 이미 하락세로 기울었다. 통신 지출은 1% 가까이 감소해 다른 유형의 기술 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낙폭을 보였다.

민튼 부사장은 "IT 시장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비즈니스 운영의 연속성에 필수 기술 이전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이전 경기 침체보다 상대적으로 더 회복력 있을 수 있다는 징후도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