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지난해 753억원 적자…"올해 흑자전환 목표"

지난해 진행한 직매입 매출 제외한 실적 공개

유통입력 :2020/04/29 11:57    수정: 2020/04/29 12:59

티몬(대표 이진원)이 지난해 매출 1천751억원, 영업손실 75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티몬은 지난해 타임커머스를 본격화하며 건전한 매출 구조로 전환하는 체질 개선을 시도했다. 이를 위해 적자 구조였던 마트사업 등 직접 물류 서비스를 중단하고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이번 감사보고서에 공시된 손익에는 이런 사업구조 개편이 반영됐다. 영업매출 1천751억원, 영업손실 753억원은 직접 물류(슈퍼마트 등)중단사업손익이 반영된 수치로, 수수료 및 기타 광고 등의 순매출만으로 산정됐다.

참고로 지난해 7월까지 진행된 직매입매출이 포함된 중단사업손익 반영 전인 기존 일반기업회계기준상 매출로는 전기(2018년) 4천972억대비 35.2% 성장한 6천72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눈에 보이는 매출규모를 포기하면서까지 회계기준을 보수적으로 잡은 이유는 향후 IPO를 준비하며 외형을 키우는 경쟁보다는 수익의 질을 높이며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겠다는 기업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진원 티몬 대표.

실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손익 개선 및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구조로 탈바꿈하면서 올해 3월 첫 업계 최초의 월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고 이제는 연간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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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원 티몬 대표는 “지난해 1년은 앞으로 흑자경영 10년을 위한 환골탈태의 출발 원년이라 할 수 있다. 다만 하반기 이후로 급속도로 개선되다 보니 연간 지표로는 담기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며 올해 첫 흑자전환의 성적표를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또한 “기업은 수익을 자체적으로 낼 수 있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해야 건전한 투자와 성장이 이어진다고 믿는다. 이커머스 산업에 대한 불확실성과 수익성에 대한 의심을 신뢰로 바꾸는 일. 티몬에서 반드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