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술 리더십·R&D 투자로 코로나 위기 극복"

1Q 컨콜 "전례 없는 상황이지만 사회적 책임 다할 것"

디지털경제입력 :2020/04/29 10:33    수정: 2020/04/29 11:03

삼성전자가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2분기와 하반기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부문별 경쟁력 강화와 미래 동력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국내외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9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상황이 오면서 경제적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 불확실성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임직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고 지역 사회를 돌보는 등 (기업으로서 해야 할) 중요한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실적과 관련해서는 "2분기는 세트 사업을 중심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은 상존한다"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기술 리더십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을 통해 사업과 고객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슈가 지나간 이후, 주력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전략적 R&D 투자 등 미래 지속 성장을 하기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미사업장을 방문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선방에도 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을 우려했다. 회사는 자체적으로 "1분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지만, 3월부터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본격 확산되면서 일부 생산시설의 가동 중단과 유통망·공급망·오프라인 매장 폐쇄에 따른 생산판매 차질과 수요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1분기 삼성전자 실적 선방은 반도체 수요 견조 속에 세트 사업에 대한 코로나19 영향이 3월부터 반영된 데 따른 결과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6조2천333억원)보다 3.43% 증가한 6조4천4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조3천252억원으로 전년 동기(52조3천855억원) 대비 5.61% 늘었다.

반도체는 코로나19 영향을 제한적으로 받은 모바일 수요와 함께 비대면(언택트) 라이프스타일 확산에 따라 서버·PC 수요가 이어지면서 약 4조원(3조9천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전반적인 패널 감소 영향으로 3천억원(2천900억원)에 이르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은 분기 말에 판매 감소가 있었지만 갤럭시S20과 갤럭시Z 플립 등 플래그십 제품 출시와 마케팅 효율화로 이익이 개선됐다. TV·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소비자가전(CE) 부문은 판매 감소 속에 프리미엄 제품 호조 영향이 반영됐다.

2분기부터는 사업부별로 코로나19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전략을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공통적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은 고부가 제품에 주력하고 세트 제품은 생산·공급·채널·마케팅 등 전반적인 운영 효율을 제고한다. 온라인과 기업간거래(B2B) 채널을 강화해 판매 차질도 최소화한다.

삼성이 국내 마스크 공급 확대를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섰다.(사진=삼성전자)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속에 임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주요 파트너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세계 각국에서 정부와 지역사회 코로나19 극복 노력에도 적극 동참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측은 "임직원과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해 국내외 지역총괄별 코로나19 대응 T/F를 구성하고 국가별 보건당국이 발표하는 최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대응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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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와 함께, 세계 각국에서 정부와 지역사회의 코로나19 극복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기부금, 의료용품, 전자제품과 온라인 교육을 위한 기기 등을 지원했다"며 "국내에서는 치료 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회사 시설을 제공하고, 국내 마스크 생산 회사에 기술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생산기지와 공급망을 유연하게 활용해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모든 임직원들은 회사의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과 지역사회에 추가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