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11번가 꺾고 쇼핑앱 2위...쿠팡만 남았다

모바일인덱스 분석...중고거래앱 시장서도 압도적 1위

인터넷입력 :2020/04/29 09:24    수정: 2020/04/29 15:02

국내 중고거래 앱 시장이 역대 최대 기록을 갱신하며 빠른 성장세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대표 마국성)가 자사의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중고거래 앱 시장 분석’ 리포트를 발표했다. 해당 리포트는 지난 5분기(2019년 1월~ 2020년 3월) 동안 안드로이드OS 기준으로 분석됐다.

국내 중고거래앱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당근마켓'이 11번가, 위메프, 지마켓 등 쟁쟁한 커머스 앱들을 제치고 전체 쇼핑앱 카테고리 1위 '쿠팡'(397만명)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4월 10일 기준 '당근마켓'의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는 156만 명으로, 3위 '11번가'(137만명), 4위 '위메프'(109만명), 5위 'G마켓'(107만명) 순으로 높은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전체 쇼핑앱 톱5 중 중고거래앱은 '당근마켓'이 유일하다.

■ 중고거래앱 시장 장악한 '당근마켓'…2위와 3배 격차 벌리며 압도적 1위

당근마켓은 중고거래앱 시장의 모든 분석 지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3월 기준, 중고거래앱 사용률은 당근마켓이 67.6%로 가장 높았으며, '번개장터' 57.2%, '헬로마켓' 42.3%, '옥션중고장터' 39.7%, '중고나라' 32.5%가 뒤를 이었다.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당근마켓이 3.16시간으로 분석됐으며, 전 기간 동안 타 경쟁앱을 크게 압도하며 1위 자리를 굳혔다.

당근마켓의 3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446만명으로, 이는 전년 동기(161만명) 대비 2.76배 증가한 수치다. 당근마켓을 제외한 타 경쟁앱의 사용자 수는 전년과 비교해 보합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번개장터와의 격차는 1년 새 3배 이상 벌어지면서 당근마켓의 독주체제가 굳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3월 한 달간 주요 중고거래 앱의 총 설치기기 수 역시 당근마켓 660만건, 번개장터 235만건, 중고나라 136만건으로 조사됐다.

당근마켓의 이 같은 폭발적인 성장 요인으로는 올해 2월부터 방영된 TV프로그램 '유랑마켓'의 영향도 일부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인기 연예인이 자신의 물건을 동네 주민과 직접 거래하는 내용의 방송 프로그램인 '유랑마켓'이 방영될 때마다 '당근마켓'의 신규 사용자 유입이 급격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 앱간 중복 사용률도 '당근마켓'

중고거래 앱간 중복 사용률 현황에서도 당근마켓이 월등히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당근마켓 사용자의 타 경쟁앱 중복 사용은 미미한 반면, 타 경쟁앱 사용자의 당근마켓 중복 사용은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됐다. 또 주요 중고거래 앱 단독 사용률 현황에서도 당근마켓이 68.1%로, 2위 '번개장터'(11.9%)와 압도적인 격차를 벌이며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중고거래 앱 사용자는 중고거래와 관련된 앱을 월 평균 1.19개 사용하며, 상대적으로 남성 사용자일수록 더 다양한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고거래 관련 앱 평균 실행 일수는 9.32일, 실행 시간은 2.93시간으로 나타났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앱 실행 시간이 길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사용시간 기준 상위 20% 사용자가 전체 중고거래 앱 총 사용시간 점유율의 85%를 차지하면서 헤비 유저 층이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상위 20% 사용자의 1인당 월 평균 앱 사용시간은 12.22시간, 실행 일수는 21일이다. 연령별로는 30대가 가장 높았으며, 그 중에서도 여성 사용자 수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 밀레니얼은 '번개장터', 40대는 '옥션중고장터'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3월 전체 중고거래 앱 사용자는 492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1월 대비 76% 증가한 수치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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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앱의 주요 사용자 층은 3040세대며, 전 세대에서 여성 사용자 비율이 남성 사용자 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 앱을 살펴보면, 번개장터, 중고나라, 헬로마켓의 사용자 성비는 반반으로 거의 비슷한 반면, 당근마켓은 여성 비율이 60.4%, 옥션중고장터는 남성 비율 63.1%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대에 따라 선호하는 중고거래앱이 달라 눈길을 끈다. 번개장터는 1020세대 사용자 비율이 37.8%에 달해 타 경쟁앱 대비 상대적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선호가 높았다. 옥션중고장터와 헬로마켓은 40대 비율이 각각 39.2%, 30%로 가장 높았다. 당근마켓, 중고나라는 3040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