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러닝 도입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다”
유명호 스누아이랩 대표는 IT기업 커뮤니티 40도 클럽이 24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133동에서 진행한 글로벌 인공지능 트렌드 초청 세미나에서 위와 같이 말하며 딥러닝을 이을 AI 트렌드로 메타러닝을 강조했다.
메타러닝은 주어진 데이터와 환경만으로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말한다. 자신이 뭘 알고 모르는지,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에 대해 아는 메타인지로부터 파생된 개념으로 기존에 학습했던 정보와 알고리즘을 새로운 문제에 적용해 해결하는 학습방식이다.
유 대표는 “메타러닝은 사람이 학습하는 과정과 비슷하다”며 “사람에게 한번 개와 고양이를 분류하는 방법을 알려주면 스스로 특징을 파악해 둘을 분리하고 이후엔 추가로 알려주지 않아도 다른 동물과 분류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딥러닝은 대규모의 데이터를 비교하고 분석해 유사성을 찾아내면서 점점 알고리즘이 발전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학습이 덜된 초기에는 오류발생률이 높고 업무 환경이나 목적이 달라지면 다시 재학습 과정을 거쳐야할 필요가 있다.
반면 메타러닝은 학습한 알고리즘을 스스로 분석해 다른 분야나 환경에도 적용할 수 있는 원싸이클 러닝이 특징이다. 한번 학습한 AI는 추가로 학습시킬 필요 없이 스스로 문제에 적응하며 초기 오류 발생률도 낮아 비용과 속도 면에서 유리하다.
대표적으로 데이터를 입력하면 적합한 AI모델을 AI가 자동으로 찾아 데이터를 분석하는 오토ML이 메타러닝이 적용된 서비스다.
유명호 대표는 “메타러닝을 적용하면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할 필요도 없고 한 번만 학습시키면 다양한 분야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며 “아마 메타러닝을 중심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AI가 산업 전 분야로 확대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메타러닝은 영역이 제한되지 않고 거의 모든 분야와 연계될 수 있다”며 “지금 IT사업을 하는 분이라면 자신의 사업분야와 메타러닝을 연계해 비즈니스모델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 것 반드시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메타러닝은 한 번 학습하면 대규모 데이터 기반의 추가학습이 요구되지 않는 만큼 드론, 자율주행 자동차 등 엣지컴퓨팅 환경과 5G 등 무선인터넷 환경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명호 대표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5G 등 새로운 기술이 모여 초연결사회가 되며 지금까지 없었던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AI를 접목해 부가가치를 어떻게 창출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제조 및 로봇 분야에 강한 일본은 요양원의 노인과 상호 교감할 수 있는 AI 로봇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등 기존 강점을 활용한 AI 연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끝으로 유 대표는 AI는 대기업 만이 유리한 시장이 아님을 강조하며 인재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양질의 전문가 한 명이 수백명을 이길 수 있는 것이 AI 분야”라며 “좋은 인재를 확보하는 것에 비용을 아낄 생각을 하지 말고 고객이 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현재 산업의 키 디바이스가 무엇인지 연구하고 고민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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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아이랩은 서울대 교수와 연구진이 주축이 된 AI 전문 기업이다. 서울대학교 AI빅데이터 전문가 교수 6명 및 박사 30명이 참여했으며 서울대학교에서 지분 30% 투자했다.
스누아이랩을 이끄는 유명호 대표는 삼성테크윈 연구소와 사업부에서 26년간 재직하고 AI 영상분석 기업 인텔리빅스를 이끈 AI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