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규제자유특구 활성화를 위해 전담 펀드를 만든다.
23일 박영선 중기벤처기업부 장관은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에서 "규제자유특구 펀드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규제자유특구 펀드는 정부 모태펀드와 지자체 자금, 각 지역 창조경제센터와 관련 있는 대기업의 자금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박 장관은 펀드 규모와 조성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코로나19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관련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이번 회의에는 박 장관을 비롯해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기관출자자로 신한은행, 산업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하나은행, 신보, 기보, 미래에셋대우증권, KB증권, 국민연금, 과학기술인공제회, 군인공제회, 노란우산공제, 한국벤처투자,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또 벤처캐피털을 대표해 한국벤처캐피탈협회, 500스타트업스, 세마트랜스링크 담당자가, 혁신기업 대표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벤처기업협회 관계자가 각각 참석했다.
박 장관은 "유망 스타트업들을 만나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외국투자자 말고 한국계 투자자들이 투자해줬으면 한다"며 이번 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1분기 벤처투자액 7463억원...전년동기 대비 4,2% 감소
중기부는 이날 올해 1분기 벤처투자액도 발표했다. 신규 벤처투자액은 7463억원으로 전년 동기(7789억원)보다 4.2%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당초 우려한 보다 비교적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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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유망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 및 의료와 정보통신(ICT) 서비스 분야 약진이 돋보였다. 바이오 및 의료 기업의 1분기 투자액은 224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700억원) 대비 32.0% 증가했고, 정보통신 서비스 분야도 지난해 동기 대비 21.9% 늘었다.
또, 신규 벤처펀드는 올해 1분기에 5048억원이 결성됐는데, 지난해 동기(6414억원) 대비 21.3% 감소했다. 코로나19로 펀드 결성을 위한 출자자들의 대면 회의(미팅)가 대부분 연기되고,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