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3일 8세대 쏘나타 연식변경 모델인 ‘2020 쏘나타’ 출시 소식을 알렸다.
2020 쏘나타 발표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바로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0 모델 개선 부분이다.
2020 쏘나타 전체 모델에는 윈드실드 몰딩과 기존보다 두꺼워진 1열 픽스드 글라스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솔린 2.0 모델에는 준대형 세단급 이상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이중 접합 차음유리가 추가됐다. 정숙성을 추구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사양이다.
현대차는 또 가솔린 2.0의 변속 패턴 변경을 통해 가속 응답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2020 쏘나타 소개 보도자료에서 2.0 모델에 공을 들인 이유는 바로 지난해 3월 논란과 연관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 2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8세대 쏘나타 출시를 알리는 미디어 발표회와 시승행사를 동시에 열었다. 당시 현대차는 빌트인캠과 디지털키 사양들을 쏘나타에 최초로 적용하는 등 쏘나타를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로 불렀다.
현대차는 당시 2.0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엔진을 처음으로 내놨다. 2.0 하이브리드와 1.6 가솔린 터보는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됐다.
8세대 쏘나타에 들어가는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0(CVVL) 엔진은 최고출력 160마력(6500RPM), 최대토크 20.0kg.m(4800RPM)의 힘을 낸다. 낮은 엔진 회전수에서 최고출력과 토크를 내는 엔진이 아니다.
이를 감안해 현대차는 보도자료에도 스마트스트림 2.0 가솔린 엔진을 효율성을 극대화시킨 엔진이라고 설명했다. 가열과 냉각 시스템을 개선시키는 노력을 했다고도 첨언했다.
하지만 8세대 쏘나타 2.0 가솔린 엔진 모델에 대한 기자들의 평가는 호불호가 갈렸다. 일상적인 고속도로 주행에서도 풍절음이 많이 난다는 평가가 있었고, 스포츠 모드 주행 시 엔진 출력이 예상보다 높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호불호가 나뉜 기자들의 평가가 나오고 난 후, 소비자들은 쏘나타 2.0 가솔린 엔진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같은 반응을 들은 현대차는 지난해 3월 21일 8세대 쏘나타 출시 후, 일정 시간동안 차량 차체의 품질을 보완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출시 후 며칠동안 일반고객들에게 8세대 쏘나타를 제 때 전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아픔을 겪은 현대차는 이후 기자들과 소비자들의 반응을 수렴해 품질이 개선된 쏘나타 2.0 모델을 인도했고, 또 연식변경 모델 ‘2020 쏘나타’에도 2.0 엔진 가속응답성 개선과 이중접합유리를 적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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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아직 2020 쏘나타 2.0 모델의 가속응답성을 어떻게 개선시켰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개소세 1.5% 적용 기준 2020 쏘나타 판매가격은 ▲가솔린 2.0 2천326만원~3천217만원 ▲센슈어스(1.6가솔린 터보) 2천427만원~3천287만원 ▲하이브리드 2천754만원~3천579만원 ▲LPi 2.0(일반판매용) 2천575만원~3천232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