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인피니언, 美 반도체 기업 '싸이프러스' 인수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4/17 09:35

차량용 반도체 시장 2위 업체인 독일의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이하 인피니언)가 미국의 전력 반도체 기업인 싸이프러스를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라인하드 플로스 인피니언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인피니언은 가장 중요한 글로벌 트렌드 중 하나인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는 디지털화를 위한 업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게 됐다"며 "인피니언은 자동차, 산업용 및 IoT(사물인터넷) 시장의 선도 부품업체에서 시스템 솔루션 리더로 한층 더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피니언은 지난해 6월 싸이프러스의 기업 가치를 90억유로(약 12조원)로 평가, 현금으로 주당 23.85달러에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피니언은 이번 인수를 위해 보유현금과 20개 은행 컨소시엄이 제공하는 인수 전용 차입금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인수 전용 차입금은 2022년 3월부터 2024년 6월에 걸쳐 상환토록 돼 있으며, 인피니언은 투자적격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연간 매출액의 10%에 해당하는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가 17일 싸이프러스 인수를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인피니언)

인피니언 측은 "결합된 양사의 사업에 요구되는 자본집약도는 감소하며 수익은 증가하고, 현금 유동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수를 통한 연간 비용 시너지 효과는 인수 완료 시점 이후 3년에 걸쳐 점차 증가해 1억8천만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완적인 포트폴리오를 통해 장기적으로 연간 15억유로 이상의 매출 시너지 잠재력이 있는 추가적인 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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