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는 ‘한국 ICT 2020년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하고 코로나 19 여파에 따라 국내 ICT 시장성장률 전망치를 전년 대비 2.4%로 하향 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세가 확산되며 기업의 비상경영체제와 단기적인 비용절감으로 ICT 지출도 하향조정 될 것이란 예상이다.
보고서는 코로나 19영향에 따라 예상되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한국IDC는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코로나19의 확산국면이 2분기 중에 진정되는 상황을 제시하고 이 경우 전년 대비 2.4%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이는 기존 성장률 전망치인 3.1%에서 하향 조정된 수치다.
또 코로나19 상황이 3분기까지 지속되고 경기 침체 여파가 좀 더 장기화될 경우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전개되며 전년 대비 0.5%로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ICT에서 통신 쪽을 제외하고 IT 시장만 따로 보면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의 경우 2.5%, '비관적인 시나리오'의 경우 -1.2%로 전망했다.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에 따라 ICT 지출 금액을 기준으로 시장 영역별로 살펴보면, PC 및 스마트폰 부문을 포함한 디바이스 영역은 보다 직접적인 하향 조정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영역도 투자 지연에 따른 조정이 예상된다.
반면 IT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영역에 대한 성장 둔화 압력은 코로나 상황이 반영되는 가운데에서도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스마트폰을 제외한 디바이스 영역의 경우 전년 대비 4.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PC 시장을 중심으로 윈도10 마이그레이션 종료와 코로나19 상황이 맞물리며 1분기 시장 둔화세를 보였으나 온라인 채널 활성화와 노트북 전환 가속화로 하반기로 가면서 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영역은2020년 사업자들의 5G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 행보가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다른 디바이스 영역에 비해 상대적인 성장세가 전망된다. 단, 출하량을 기준으로 할 경우 스마트폰 영역도 시장 감소세로 전환되며 전년 대비 5.9%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와 같은 기업 컴퓨팅 하드웨어 영역은 기본적으로 공급 측면에서 코로나19상황의 영향을 받은 가운데, 기업 컴퓨팅 하드웨어 전반으로 올해는 전년 대비 3.5%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소프트웨어 영역은 전년 대비 4.3%로 하향조정 가운데에서도 상대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신규 수요는 줄고 있지만 화상회의 및 기업용 메신저와 같은 협업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도입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IT서비스 시장은 상반기엔 신규 투자 지연 추세의 영향을 받겠지만, 그나마 운영 및 지원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유지되며,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2.2%로 제한적인 하향조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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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DC 리서치를 총괄하는 한은선 전무는 "산업 전반에 걸친 코로나19의 영향은 일반 소비자의 수요 감소와 기업의 기술 투자 연기, 그리고 공급망 리스크가 결합되며 제조업을 비롯해 주요 산업의 IT 지출이 하향 조정되는 결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도 성장 기회는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택트 문화의 확산 기조는 비대면 채널 및 업무 환경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빅데이터 분석 및 AI나 IoT 및 엣지 컴퓨팅과 같은 차세대 기술 영역에서 신규 수요가 맞물리며 하반기 성장 회복세에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