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웨이브’, NBC유니버설과 글로벌 협력 나선다

SKT·지상파 3사, NBCU와 콘텐츠 생태계 확장 맞손…3년간 웨이브 콘텐츠 5개 유통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세계적인 미디어 회사 ‘NBC유니버설’과 글로벌 미디어·콘텐츠 협력체를 결성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과 국내 지상파 3사(KBS·MBC·SBS)의 합작회사인 콘텐츠웨이브는 NBC유니버설과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확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NBC유니버설(NBCU)은 세계적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회사 ‘컴캐스트’(의 100% 자회사로, TV 드라마·영화·스포츠·뉴스를 제작해 전 세계에 제공하고 있다. 2019년 사업 매출은 약 340억 달러(약 41조 3천억원)에 달한다.

10일 서울마포구 웨이브 본사에서 화상회의를 통해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와 도야마 쇼지 NBC유니버설재팬 최고경영책임자(TV화면).(사진=SK텔레콤)

파트너십으로 ‘웨이브’는 국내 지상파 3사와 함께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향후 3년간 매년 최대 5개 작품을 NBCU에 공급한다. 웨이브가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를 추천하고, NBCU는 주요 지역의 선호도를 고려하여 유통 작품을 선택한다.

NBCU는 이 콘텐츠에 대한 해외 유통 권리를 갖고,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에게 제공하게 된다. 특히 NBCU는 빠르면 이달 중 OTT 서비스 ‘피콕’을 미국 전역에 출시할 예정이다. 웨이브의 한류 드라마 등이 이 서비스의 핵심 콘텐츠로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과 웨이브는 NBCU와의 협력에 대해 경쟁이 격화되는 국내·글로벌 OTT 산업 내 막강한 우군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협력체를 통해 ▲OTT 볼거리·경쟁력 강화 ▲글로벌 진출 ▲국내 콘텐츠 투자 확대 기반 마련 등을 이점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웨이브가 한국 최고를 넘어 글로벌 유력 OTT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SK텔레콤의 1천만 미디어 이용자와 한류 콘텐츠 경쟁력을 통해 전 세계 단위의 미디어 협력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야마 쇼지 NBC유니버설재팬 최고경영책임자는 “웨이브와 협력해 각 회사의 사업 성장을 촉진하고, 서로의 콘텐츠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한류 콘텐츠가 전 세계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